
[시사투데이 김태현 기자] 성별, 나이, 용모, 종교, 지역, 학력, 직업, 장애, 인종, 성정체성 등의 차별과 억압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성, 장애인, 성소수자 등을 혐오·모욕·협박하는 인권침해나 강력범죄가 사회적 문제로까지 대두됐다.
이런 가운데 “내가 나 자체로 존재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며 ‘성별·장애·지역·국적·성정체성 등에 차별받지 않고 사람답게, 나답게 사는 다양성 사회’ 구현을 위한 연구·교육·특강·캠페인 등의 활동에 적극 앞장선 이가 있다.
인천시 남구 제물포역(용현시장) 인근에 위치한 ‘한국다양성연구소’(http://blog.daum.net/diversitykorea)의 김지학 소장이다.
김 소장은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교 심리학과 학부(BA)와 워싱턴대학교(세인트루이스)의 사회복지대학원 석사과정을 마쳤고(MSW), 다양성 전문교육기관인 NCCJ(National Conference for Community and Justice)에서 대화형 교육프로그램의 퍼실리테이터 및 코디네이터 경력도 쌓았다.
그리고 귀국 이후 2014년부터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 미래’에서 소외아동·청소년들의 멘토 역할 등을 통해 다양성 교육을 시작한 그는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운영위원, 청소년 성소수자 위기지원센터 ‘띵동’ 운영위원, 서울시청 인권협력팀 인권교육자문위원, 숭실대 사회복지대학원 외래교수 등으로도 활약 중이다.
특히 2015년 설립한 한국다양성연구소에서는 초·중·고등학생, 대학생, 학부모, 교사, 기업 임직원, 노동조합 간부 등을 대상으로 ‘다양성’, ‘인권’, ‘인성’, ‘리더십’, ‘세계시민·민주시민’, ‘정체성 찾기’, ‘성희롱·성추행·성폭력 예방’, ‘미디어 리터러시(이해·활용능력)’ 등 주제의 교육·특강을 실시하고 있다.
김 소장은 “다른 대상을 차별하고 억압하는 사회적 시스템과 인간 내면의 다양한 요인·기제가 무엇인지 연구·교육하며, 그것이 특정범주에 한정되지 않음을 일깨우는 게 연구소의 목표”라고 소개했다.
따라서 그는 교육대상의 개개인이 ‘특권그룹’과 ‘피억압그룹’ 중 어디에 속하는가를 먼저 인지하고, 그들의 바른 권리를 행사하도록 교육한다. 이를 통해 특권그룹은 피억압그룹을 차별하지 않고 평등·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주체가 되며, 피억압그룹은 정체성과 임파워먼트(권능)를 드높이도록 훈련·변화·성장시킨다.
궁극적으로는 사회 전반의 고정관념과 편견을 깨고, 특권과 차별·억압을 해체하는 것이 김 소장의 지향점이자 연구소의 교육특화성이다. 여기에 그는 30명 내외의 인원이 게임 등으로 각 범주별 자아정체성을 확인 후 소통하며, 다양성을 이해·인정·존중하는 ‘대화형 교육프로그램’의 폭과 깊이도 더해나갈 방침이라고 한다.
김지학 소장은 “다양성·다문화 등이 존중받는 사회가 되기 위해선 시민의식 정립과 법·제도의 개선이 병행되어야 함”을 강조하며 “그 방안의 연구·교육·캠페인 등을 적극 선도하고 ‘나, 너, 우리’ 모두가 존엄·평등한 사회를 만드는데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란 다짐을 밝혔다.
한편, 한국다양성연구소 김지학 소장은 ‘다양성이 존중받는 사회 만들기’를 위한 연구·교육·캠페인에 헌신하고, 다양성 교육전문기관의 역할·위상제고를 이끌며, 시민의식 정립 및 법·제도 개선을 통해 ‘평등·공정사회 구현’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7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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