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박천련 기자] ‘오페라’는 음악적 요소에 연극적(연기), 문학적(대사), 미술적(의상, 무대장치), 무용 요소 등이 결합된 종합무대예술이다.
이 오페라의 향연으로 창원·경남을 물들이며 지역문화예술 위상강화와 시민들의 문화욕구충족 등에 기여하는 주체가 (사)경남오페라단이고, 그 중심엔 정찬희 단장(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 이사장)이 있다.
1991년 창원에서 창단한 경남오페라단(www.knopera.co.kr)은 정 단장을 필두로 매년 ‘신춘음악회(4월)’, ‘그랜드오페라(10월)’, ‘이수인 가곡의 밤(11월)’, ‘송년음악회(12월)’ 등 연중공연과 ‘조수미 리사이틀’, ‘영화 속의 오페라’, ‘해설이 있는 오페라 갈라콘서트’, ‘3테너 콘서트’ 등 크고 작은 음악회를 기획·제작해왔다.
특히 건실한 기업가이자 열성적 메세나(문화예술지원) 활동을 펼친 정 단장이 경남오페라단의 사령탑에 2000년 취임하며, 오페라단은 이듬해 경영 투명성을 기하기 위해 사단법인으로 전환 후 경남지역 대표 전문예술법인의 역할을 하고 있다. 대우증권 경남본부장·이사·고문, 에코시스템(주) 사장·회장을 지낸 정 단장이 남다른 추진력과 철저한 회원관리·투명경영 등으로 경남오페라단을 반석 위에 올려놓은 것이다.
실제 경남오페라단은 ‘대한민국오페라대상’에서 2012년 ‘금상’과 2013년 ‘대상’도 잇따라 수상하며, 국내 오페라계에서 위상을 떨쳐왔다. 게다가 정 단장은 현재 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 이사장,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조직위원장, 경남메세나협회 부회장 등으로도 활약 중이다.
이런 경남오페라단은 그랜드오페라로 ‘라 트라비아타’, ‘카르멘’, ‘논개’,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춘향’, ‘아이다’ 등 총24회의 정기공연을 무대에 올렸다. 그중 ‘논개’와 ‘춘향’은 한국오페라의 성장 가능성을 제시했고,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와 ‘아이다’는 각각 국내·경남 초연작품으로 화제를 낳았다.
또한 경남오페라단은 전국적 공개오디션도 17년 넘게 진행하며, 참신하고 유능한 신진 성악인의 등용문이 돼왔다. 무엇보다 이 오디션은 ‘블라인드 테스트’ 방식과 외부에서 심사위원장 위촉 등으로 투명성·공정성을 확보하고, 지원자 전원에게 교통비를 지급하며 타 지역 실력파 성악인의 참가도 독려함 등이 특징이다.
그 결과 경남오페라단은 ‘완성도 높은 공연’으로 ‘성악인과 스텝들이 함께 작업하고 싶은 오페라단’, ‘국내 오페라계의 모범적 예술단체’, ‘경남지역 문화예술 활성화 마중물’이 되어 올해 창단 26주년을 맞았다.
정찬희 단장은 “문화예술 인프라가 집중된 수도권이 아니라, 지방에서 20년 이상 성장을 지속한 오페라단·예술단체라는 점에 자부심이 크다”며 “함께 해준 후원자·기업·단체, 그리고 경남오페라단의 모든 구성원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이어 그는 “내년 ‘대한민국 오페라 탄생 7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지역문화예술 저변확대에 더욱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앞으로 경남오페라단은 국내 대표주자가 되고, 대한민국 오페라의 위상제고에 중추적 역할을 해나갈 것”이란 포부를 밝혔다.
한편, (사)경남오페라단 정찬희 단장은 경남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헌신하고, 공연문화 활성화를 이끌며, 오페라 및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7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 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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