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박천련 기자] 칠갑산 자락의 청정지역에서 생산한 ‘청양표고’는 고유의 맛과 향, 품질, 영양 등이 뛰어나고 갓과 대가 두껍기로 정평이 나있다. 그만큼 생산·유통관리에 엄격한 청양표고는 2013년 ‘지리적표시제’도 등록했다.
이 청양표고의 우수성 전파, 산지유통 활성화, 농가소득 증대 등에 적극 앞장서며 농민·생산자단체의 선도모델을 구축해가는 이가 있다. ‘청양칠갑산표고생산자협의회’ 황인동 회장이다.
황 회장은 30년 이상 버섯농사에 매진하며, 시설재배로 수확량과 품질향상 등의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유통과정에서 제값을 받지 못했고, 가격 합리화와 유통·판로 안정화 등에 생산자단체의 역할이 중요함을 인식했다.
그리고 2014년 청양칠갑산표고생산자협의회(이하 협의회)의 선봉장으로 취임한 그는 임원진을 개편하며, 조직운영체계 정비(회원제)와 산지유통 활성화 등에 힘써왔다.
특히 황 회장은 청양표고의 명품브랜드화에 역점을 두고 회원가입요건과 품질관리시스템을 강화했다.
이로써 2000년 설립된 협의회는 현재 지역의 250여 표고농가 중 원목 3,000본과 톱밥 10,000봉 이상의 117개 농가가 회원에 가입, 산하의 각 품목별·팀별로 재배장환경(토양) 상태부터 전(全)재배과정·품질·출하 등 전반을 철저히 검사·관리·감독하고 있다. 품질관리 등이 소홀한 농가는 회원에서 즉각 제명할 정도다.
또한 협의회는 버섯종균배양센터·산지유통센터 등 선진지 견학, 각종 기자재 지원, 정기(분기별)·수시 모임 등으로 회원들의 역량제고와 결속강화에 구심체가 되고 있다.
그러면서 청양군표고공동선별회장도 겸직하는 황 회장을 필두로 유관단체와의 긴밀한 협조체계 구축에 노력해왔다. 산지유통 활성화로 수취가격과 농가소득 안정화를 이루기 위해서다.
이에 협의회와 지역농협이 공동선별·출하한 청양표고는 충청남도의 원예공동브랜드 ‘충남오감’으로 90% 이상이 전국 이마트(에브리데이), GS리테일(슈퍼마켓) 등 대형마트와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 납품되고 있다. 나아가 협의회는 가공식품사업 비중도 확대하며 제품개발, 공장신설, 품종개량, 학교급식 등으로 청양표고의 경쟁력을 드높일 방침이다.
황인동 회장은 “‘버섯하면 청양, 청양하면 청약표고’가 되도록 회원결속과 품질관리를 최우선하고, 청양표고의 우수성 전파와 명품브랜드화에 전심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청양군의 아낌없는 지원, 회원들의 크나큰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덧붙여 그는 “지리적표시제 인증의 가치가 높지만, 그 차별성을 모르는 소비자가 많다”면서 “인증뿐만 아니라, 지리적표시제 상품의 홍보에도 정부가 힘을 실어주길 바람”의 당부를 전했다.
한편, 청양칠갑산표고생산자협의회 황인동 회장은 고품질 ‘청양표고’ 생산을 통한 브랜드가치 제고 및 농가소득 증대에 헌신하고, 산지유통 활성화 및 농업경쟁력 강화를 이끌며, 농민·생산자단체 선도모델 구축과 소비자 안전먹거리 제공에 기여한 공로로 ‘2017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 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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