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박천련 기자] ‘옛 것을 본받아 새로운 가치를 창출함’이란 뜻의 법고창신(法古創新)이 우리나라 문화경쟁력 강화의 주요 화두가 되고 있다.
이에 충남 서산의 향토사와 문화유산 등을 연구하고, 그 가치를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사)서산향토문화연구회 이영하 회장의 남다른 ‘향토사랑·문화사랑’ 열정은 시사성이 크다.
이 회장은 27년간 교육행정분야 공무원으로 일할 때부터 역사와 전통문화에 큰 관심을 가졌고, 전국 곳곳의 유적지도 틈틈이 답사했다. 그리고 2005년 서산향토문화연구회장에 취임한 그는 국사편찬위원회 지역사료조사위원 전국협의회 부회장과 대전충남지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사)한국향토사연구전국연합회 부이사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이 회장은 2007년 ‘서산박물관 건립추진위원회’도 조직하고, 선봉장으로서 목소리를 높여왔다.
그는 “충남도내 지자체 중 서산시만 박물관이 없다”고 지적하며 “서산 고유의 역사와 문화 등을 보존·전승하기 위해선 박물관 건립이 필수”라고 강력히 주창했다.
이런 이 회장은 동학농민군이 마지막 전투를 벌인 동학혁명사 거점으로 서산 ‘매현(現소탐산 일원)’의 가치를 조명한 장본인이다. 그 내용이 담긴 ‘충청도 서부지역(서산·태안) 동학농민군 최후 접전지 매현의 확인’이란 논문은 학계에서도 화제가 됐다.
또한 그는 충청도내 현존 최고(最古) 사찬읍지 ‘호산록’의 사료적 가치도 재조명하며, 저자인 한여현 선생을 기리기 위한 기공비 건립도 이끌었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지역사회의 역사, 문화, 행정, 교육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다.
실제 그는 도로명주소가 국가시책으로 시행되기 전부터 관내 골목골목을 누비며, 길과 도로의 현황·명칭·의미 등을 조사·재정립하고, 서산시의 도로명주소화에도 크게 기여했다. 여기에 역사서·수필집·시집 등의 저서와 역사논문을 집필하고, 사회복지관에서 건강관리·치유강의도 진행하며, 지역문학단체 창립을 주도하는 등 그야말로 ‘일당백’에 ‘종횡무진’이다.
나아가 이 회장은 서산향토문화연구회의 역할증대와 위상제고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매월 연구회 모임을 갖고 회원 간 교류증진과 향토사 조사·연구·탐방 등에 노력하며, 서산지역 고유의 역사·문화적 특성을 체계적으로 정립·기록하고, 학술서적 ‘서산의 문화’도 매년 발간함 등이 대표적 사례다. 서산 향토사·문화유산 등의 가치를 드높이고 새롭게 조명한 ‘서산의 문화’는 국내 유수 박물관, 대학도서관, 연구소 등과 일본에까지 배포된다.
이영하 회장은 “신념과 열정으로 향토사 연구에 매진해왔다”며 “앞으로 후계자 양성에도 더욱 힘써 지속가능한 연구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역문화예술 인프라 확충을 위해 정부·지자체 등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당부한 그가 서산시 과거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써내려갈 ‘기록’에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사)서산향토문화연구회 이영하 회장은 서산시 향토사 발전과 전통문화유산의 조사·연구·창달에 헌신하고, 향토자료 발간 및 학술가치 창출을 이끌며, 서산향토문화연구회 위상증대와 지역문화예술 수준제고·균형발전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7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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