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재 기자] 최근 조사결과에 따르면 60세 이상의 노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 1위가 '치매'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우리나라 치매환자는 72만 명으로 추정되며, 2030년에는 127만 명으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그야말로 ‘치매’는 단순 질환에서 나아가 국책과제라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다.
진단(Diagnosis), 치료(Treatment), 케어(Care) 등 치매 해결의 3단계 연구를 목표로 치매 조기 예측과 치료제 및 환자케어 시스템 개발에 경주하고 있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치매DTC융합연구단(단장 배애님, 이하 연구단, http://dtc.kist.re.kr/kor)이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난 2015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을 주축으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한국한의학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소속 정부출연연구기관이 모여 정식 출범한 연구단은 전문가들이 역량을 결집한 일몰형 연구조직으로서 그 탄생을 알렸다.
특히 연구단은 ‘웨어러블 디바이스 기반 치매 조기 예측’, ‘치매 치료제 유효성 확보’, ‘치매 신규 평가 플랫폼 구현’, ‘인지재활용 라이프케어 로봇 개발’이란 체계적 사업모델을 수립하며 국가차원의 치매 연구과제 수행에 구슬땀을 흘려왔다.
우선, 연구단은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쳐 질환이 악화되는 문제점을 차단하기 위해 웨어러블 디바이스 및 빅데이터에 기반한 ‘조기진단 시스템’ 구축에 열정을 쏟았다. 이는 환자의 뇌파, 눈 움직임, 자세 등을 분석해 치매 조기 발견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치매 진단의 문턱을 낮춤과 동시에 첫 증상 후 진단까지의 시간 소요를 기존 대비 50% 이상 단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다음 단계는 바로 ‘근원적 치매 치료제의 유효성 확보’로 환자의 발병원인 접근에 주력한 치료제 분석이 관건으로 손꼽힌다. 이 과정에서 연구단은 치매 유발 물질로 알려진 ‘메티아밀로이드’ 및 뇌 기능 저하 물질인 ‘타우’ 단백질, 뇌신경 전달 물질 ‘가바(GABA)'의 과생성 요인에 집중해 표적 치료제 개발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 현재 임상 진입 가능 치료 후보물질 2종 개발을 이뤄냈다.
또한 안전성·독성에 관한 인체실험을 거쳐 최종적인 약효 평가 플랫폼 구현에 정진하고 있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마지막으로 보호자에게 가장 큰 현안으로 부각되는 치매환자의 간병 보조 및 케어를 실현할 ‘인지재활용 라이프케어 로봇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로드맵의 대미를 장식한다.
배애님 단장은 “우리나라가 고령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치매문제는 앞으로 중요성을 더해 갈 것임”을 강조하며 “치매연구 성과 도출에 더욱 힘써 ‘치매가 두렵지 않은 대한민국’의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고 굳은 신념을 내비쳤다.
한편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치매DTC융합연구단 배애님 단장은 웨어러블 디바이스 기반의 치매 조기 예측 및 치매 치료제의 유효성 확보에 정진하면서, 국가 현안인 ‘치매 극복’의 인프라 창출을 통한 국민 삶의 질 향상과 미래선도형 융합연구단의 롤-모델 제시에 기여한 공로로 ‘2017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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