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총리님과는 거의 매주 뵙고 점심도 같이하고 하지만 정말 고생하시고 또 잘해 주신 국무위원을 비롯한 여러분들과는 아직까지 식사 한 끼, 그리고 술 한 잔 하지 못했다"며 "그래서 오늘은 다른 뜻이 없다. 정말 여러분들과 해 바뀌기 전에 식사라도 한 번 같이 하면서 '정말 수고하셨다. 또 고맙다라는 인사라도 드려야 되겠다'는 자리를 마련해야겠다는 것이 오늘 자리의 취지입니다"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충무실에서 가진 국무회의 구성원 초청 만찬 자리에서 "실제로 저는 지난 한 7달 반 기간 동안 정말로 이렇게 잘해 주셨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모두가 잘해냈고, 또 국민들께서 평가를 해 주고 계신다라고 생각한다.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 속에서 한 일이었다"고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어 "우선 전임 대통령 탄핵을 비롯해 여러 가지 정치적 혼란이 극심한 그런 상황에서 정권을 넘겨받았고, 또 인수위라는 준비 과정 없이 바로 또 국정을 시작해 했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기존의 국정기조를 그대로 이어가는 국정이 아니라 국정기조를 전면적으로 바꾸고, 경제정책을 비롯한 여러 정책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그런 일들을 해야 했고, 또 그나마도 국회의 협조를 얻는 것이 쉽지 않은 그런 상황 속에서 정부가 주도하면서 그 일을 해내야 했다"며 "정말로 수고들 하셨고, 또 성공적으로 잘해주신 데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아울러 "우리가 지난 7달 반 정도 기간 동안 우리가 해온 일은 말하자면 촛불민심을 받들어서 나라를 바로 세우는 일, 또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일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그 일은 1년, 2년 이렇게 금방 끝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우리 정부 내내 계속해야 될 일들이고, 또 여러 정부가 이어가면서 계속해야 비로소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더 나아가 "그런 점에서 내년에도 우리나라 바로 세우기, 또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그런 일들을 더 힘차게, 더 자신감 있게 그렇게 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그러면서 "다만 내년에는 거기에 대해서 하나 정도 중요한 과제가 좀 덧붙여지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우리가 해나가는 나라를 바로 세우는 이런 일이 실제로 국민의 삶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된다, 국민들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어떤 믿음을 국민들에게 드리는 것이 내년 정도에는 또 해야 될 과제가 아닌가 싶습니다"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저는 원래 단기실적이나 단기성과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늘 멀리 보고 더 길게 봐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그러나 우리가 하고 있는 이 나라 바로 세우기라는 것이 그냥 관념적인 그런 일이 아니라 실제로 국민의 삶을 바꿔내고 도움이 되는 일이다라는 것을 국민들에게 체감하게 해드리고, 정부를 믿고 함께 하면 되겠다라는 식의 청신호 이런 것을 드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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