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방진석 기자] 올해 신고 된 세균성이질 환자 36명 가운데 26명이 필리핀 방문객으로 나타나 필리핀 여행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15일 기준 해외유입 세균성이질 환자가 29명으로 신고 환자 중 72.2%(26명)가 필리핀 세부를 여행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해당 지역을 방문할 때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제1군 법정감염병인 세균성이질은 이질균(Shigella spp.) 감염에 의한 급성 장관 질환으로 균 감염 12시간에서 7일 후 발열, 구토, 복통, 수양성 또는 혈성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우리나라에서는 연 100~300명 정도 발생한다.

올해 1월 15일 기준 세균성이질 신고환자 36명의 역학조사서를 확인한 결과, 26명이 2017년 12월 28일부터 2018년 1월 초까지 필리핀 세부지역을 여행한 후 설사, 발열, 복통 등의 증상을 나타냈다.

세균성이질, 콜레라와 같은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여행 중에는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깨끗하게 자주 손을 씻어주는 것이 좋다. 또한 길거리 음식은 가급적 먹지 않도록 하고 포장된 물과 음료수 마시기, 과일·채소는 먹기 전 깨끗한 물에 씻어 껍질을 벗겨 먹도록 한다.

귀국 후에는 공항에서 검역관에게 건강상태질문서를 제출하고 발열, 설사, 복통 등 증상이 있을 경우 검역관에게 신고해 검사를 받고 결과 통보 시까지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자제하도록 한다.

입국 후 발열, 설사, 복통과 같은 장관 감염 증상이 발생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해외여행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도록 한다. 필리핀 여행 후 발생한 설사 감염병 환자를 진료한 의료기관에서는 지체 없이 관할 보건소로 신고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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