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태현 기자] 대형사고의 발생 배경에는 그와 관련된 수많은 사전징후 등이 포착된다. 연말연시 국민들을 충격에 빠뜨린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도 ‘안전관리 소홀에 의한 인재(人災)’라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즉 ‘철저한 안전관리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방증이고, ‘국내 시설물 및 건물관리시스템’에 울린 경종이다. 심지어 ‘제천 스포츠센터’처럼 여러 공간이 구분·독립돼 하나의 건물을 이루는 ‘집합건물’이라면 안전점검·진단·관리가 더욱 중요하고, 관련 법 제정과 전문자격제도 도입 등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커졌다.
이런 가운데 ‘집합건물의 올바른 관리방안 제시와 전문적 관리사 양성’ 등에 앞장선 곳이 있다. 바로 ‘집합건물관리사협회’(회장 정중해, 이하 협회, kaama.or.kr/)이다.
협회 정중해 회장은 “집합건물의 관리기준이 천차만별이고, 건물관리인들은 공인자격도 없는 실정”이라며 “집합건물관리의 가이드라인 수립과 업무·기술력 공유, 위기상황 발생 시에 필요한 자재·장비의 상호 지원 및 신속 복구 등으로 집합건물운영 안정화를 이루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건물관리업계에 10년 이상 종사하다 3년 전부터 ‘건물관리 용역업체 ㈜그린힐시스템’을 경영하면서 ‘건물관리의 체계적 기준마련과 전문 인력양성이 시급하다’고 깨달았다.
그에 따라 서울·경기지역 집합건물관리소장들을 주축으로 회원 수 160여명의 협회가 지난해 출범, ‘집합건물관리사’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평생교육원과 ‘집합건물관리사 민간자격증 관련 온라인 교육사업’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개설한 ‘집합건물관리사 민간자격증’ 과정이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협회는 집합건물관리사에 특성화·차별화된 커리큘럼을 구축하고 ‘민법 및 민사특별법’, ‘집합건물 소유 및 관리에 관한 법률’, ‘회계·시설·안전·생활관리’ 등의 교육을 4개월간(월1회) 진행 후 자격시험을 실시한다.
또한 협회는 집합건물관리 분야의 저변 확대와 인프라 구축, 인적자원 확충, 산학협력 강화, 건물관리제도 연구 및 입법화 등의 추진에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특히 협회는 ‘집합건물관리사의 전문적 역량 강화 및 사회·경제적 지위 향상’에 정진하며, 전국적 지회 구성·확장과 안정적인 고용·일자리 창출 등도 적극 도모할 방침이다.
정 회장은 “건물관리의 역할 측면(건물 노후화 억제와 재산 관리 등), 건물형태 변화 추이(대형·고층건물 증대) 등을 고려할 때 건물관리인은 필수불가결한 존재”라며 “건물관리인에 대한 사회적 대우와 인식개선이 뒤따르길 바람”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회원 유치 증강, 유능한 집합건물관리사 배출, 책임감 있는 건물관리 등에 역점을 두고 차근차근히 협회의 성장·발전을 이끌어나갈 것”이란 청사진도 밝혔다.
한편, 집합건물관리사협회 정중해 회장은 집합건물관리사의 역량강화와 권익신장에 헌신하고, 집합건물관리 전문인 양성 및 위상제고를 이끌며, 협회의 역할 증대와 교류·협력 활성화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8 대한민국 미래를 여는 인물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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