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가 7일 동계올림픽 개최도시 중 하나인 강원 정선군에 도착했다.
정선군청 앞 광장에서 열린 성화봉송 축하행사에는 800여명의 군민들이 참여했으며 정선아리랑 공연을 시작으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어 정선군립아리랑예술단의 아리랑별곡을 비롯해 고구려밴드의 아리랑 응원가 등 정선아리랑을 모태로 한 다양한 공연을 선보였다.
이날 정선군 성화봉송은 고한읍을 시작으로 사북·임계·여량·북평·정선으로 이어지는 총 8개 124.5㎞의 주자봉송구간과 2개의 이색봉송 구간으로 진행됐다.
성화봉송 주자에는 총 66명이 참여했으며 정선군에서는 여성, 다문화, 노인, 장애인, 다자녀, 가정위탁 등 10명의 군민이 참여했다.
전정환 정선군수는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개최를 통해 정선아리랑의 세계화는 물론 정선군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스 아테네 파나티나이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성화 인수식에서 제사장이 성화에 불을 붙이고 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성화는 이날 아테네서 인수받아 지난해 11월 1일 한국에 들어왔다.
정선을 거친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는 8일 강릉 성화봉송을 끝으로 전국 일정을 마치고, 9일 올림픽 개최지인 강원 평창군에 도착한다.
평창군에 따르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은 지난해 11월1일 인천을 시작으로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Let everyone shine)'이라는 슬로건으로 전국 17개 시·도를 경유했다.
성화봉송 행사는 8일 강릉 성화봉송을 끝으로 전국 일정을 마치고, 평창에서 '성화봉송 축하행사'가 열린다.
평창군 성화봉송은 평창올림픽 개막일인 9일 오전 7시40분 평창군청에서 군민 성금으로 건립된 올림픽 대종의 타종 퍼포먼스와 함께 성화 점화식 등 지역축하행사로 시작한다.
이어 이색·스파이더 봉송, 환영행사 순으로 진행된다.
성화는 대화, 봉평, 진부를 거쳐 대관령면까지 총 5개 구간 99.4㎞를 돌아 오후 4시 최종 도착지인 올림픽 주경기장에 도착한다.
특히 이색봉송은 가산 이효석 선생의 고향이자 소설 메밀꽃 필 무렵 배경지인 봉평 효석달빛언덕에서 봉평중학교 대취타 퍼레이드 및 축하공연으로 진행된다.
또 올림픽 대표축제로 육성 중인 평창송어축제장에서는 평창민속예술단이 하얀 눈밭을 누비며 환영분위기를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날 주자는 양궁 국가대표 기보배, 장혜진, 최미선 선수와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배우 성룡을 비롯해 평창군민 10명 등 총 85명의 주자들이 다양한 사연을 갖고, 성화를 들고 함께 달리게 된다.
심재국 평창군수는 "30년 만에 대한민국을 찾아온 올림픽 성화가 마침내 평창에서 찬란하게 점화되게 됐다"며 "그 동안 올림픽 준비로 함께 힘써준 군민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성화의 열기가 대회 기간 내내 이어질 수 있도록 함께 해줄 것"을 당부했다.
올림픽 성화는 고대 그리스 올림픽 기간 중, 대회가 열리는 기간 제우스 신의 제단에서 타오른 신성한 성화로부터 시작됐다.
첫 성화봉송은 1936년 베를린올림픽에서 시작됐다. 올림피아에서 채화 된 성화를 성화봉에 점화해 그리스부터 독일까지 전달했다. 그 이후, 올림픽 성화봉송과 성화대 점화는 올림픽 대회의 도래를 알리는 올림픽 의전의 주요한 부분으로 자리잡게 됐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