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인수 기자] 산림청은 전국적으로 건조주의보가 44일째 발령되고 한파가 계속됨에 따라 산불 발생 위험이 높을 것으로 보고 이번 설 연휴 동안 ‘산불방지 특별대책’을 추진한다.
올해는 지난 13일까지 80건의 산불이 발생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78%나 증가했다. 피해면적은 지난 11일 발생한 삼척산불을 포함하면 총 195ha로 최근 10년에 비해 4.6배 늘었다.
산림청은 15일부터 18일까지를 ‘산불 특별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산불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중앙·지역산불방지대책본부를 비상근무체제로 전환한다.
특히 성묘객이 집중되는 공원묘지, 입산길목 등에 산불감시원 1만 1000명을 배치하고 안내방송을 통해 화기물 소지와 흡연을 금지하는 등 산불예방을 위한 계도 단속을 강화한다. 또한 영농준비를 위한 논·밭두렁이나 쓰레기 소각에 따른 산불위험에 대비해 소각행위 집중 단속에 나선다.
이 외에도 산불발생시 즉각 현장으로 출동하기 위해 산림헬기와 공중진화대를 지역별로 비상 대기시키고 산불특수진화대를 신속히 투입해 산불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박도환 산불방지과장은 “대부분의 산불이 입산자 실화와 논밭두렁 소각 때문에 발생하는 만큼 설 연휴 성묘와 산림 이용 시 산불발생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만일 산불을 발견할 경우 국번 없이 119나 산림 관서로 즉시 신고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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