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부산 해운대구 초고층 주상복합건물인 엘시티 공사현장에서 추락사고가 발생해 인부 4명이 숨졌다. 변을 당한 인부들은 건물 외벽에 유리 설치작업을 하던 중 안전작업승강대와 함께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와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께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 공사현장 55층에서 건물 외벽에 설치된 안전작업발판대 1기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작업대에 타고 있던 A(50)씨 등 인부 3명이 작업대와 함께 추락해 숨지고, 지상에서 작업 중이던 다른 인부 B(36)씨가 추락 낙화물을 맞아 숨졌다.
이날 사고는 55층에서 외벽 유리창 설치작업을 완료한 이후 안전작업발판대를 윗층으로 올리다 구조물과 함께 인부들이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공사 책임자 등 관계자를 상대로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 과실 유무를 조사 중이다.
더불어 창문 설치 작업업체의 자격요건과 하청 계약의 적법성 여부도 살펴볼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이 시공 중인 엘시티는 랜드마크타워(지하 5층~지상 101층 1개동)와 주거타워(지하 5층~지상 85층 2개동)로 구성된다.
시행사 실질 소유주인 이영복 씨는 회삿돈을 빼돌리고 정관계 인사들에게 금품 로비를 벌인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으며, 이 비리 사건으로 엘시티는 유명세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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