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한별 기자] ‘느타리버섯’은 국내 버섯의 총 생산량(연간 20만t)에서 가장 큰 비중(6만t)을 차지한다. 반면 수분함량이 많고 조직이 연하며 저장기간도 짧아 수출이 쉽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 화성시(정남면) ‘채인버섯’ 유재석 대표가 하루당 5톤 규모의 느타리버섯을 생산하고, 철저한 품질관리로 해외시장 개척에도 모범사례를 써내려가 화제다.
유 대표는 23년간 종사한 제조업의 실무경험을 농업에 접목(제조업·농업 융합)하고자 2009년 귀농하며, ‘채소를 가꾸는 사람’의 뜻이 담긴 채인(菜人)버섯 농장을 열었다. 그리고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오늘날 2,000평 상당의 농장경영, 약 31억의 연매출 등으로 성공한 농업인이자 부농의 반열에 올라섰다.
‘기본에 충실하며, 영농기술을 끊임없이 배우고 익혀야 함’의 신념으로 두 아들과 함께 땀 흘리며, 채인버섯을 반석 위에 올려놓은 것이다.
실제 그는 ‘그린농업기술대학(2010), 한국농수산대학 최고경영자과정(2011), 농수산무역대(2012), 경기농업마이스터대학(2014), 경기농업대학(2015)’ 등을 수료·졸업하고, 2015년 ‘전문농업경영인(농업마이스터)’ 자격도 취득하며 전문성 강화에 매진해왔다.
이를 토대로 ‘버섯품질 강화’, ‘경기도지사인증(G마크) 획득’, ‘친환경 학교급식재료 공급(경기지역)’, ‘서울가락·인천구월·수원 등 농수산물도매시장 납품’, ‘직거래 및 해외수출 등 판로확대’를 통해 안정적 소득기반도 다졌다.
특히 유 대표는 온도변화에 민감한 느타리버섯의 특성을 감안해 ▲온도·습도·빛 등 재배시설 내부 환경정보 관리, 저온·저가습 생산, 저장성 제고 ▲데이터·영농일지 기록·분석 및 피드백(데이터 활용 재배) ▲배양환경·일정·공정별 영농과학화 등으로 상품성을 드높이고 수출 길도 열었다.
그에 따르면 2014년부터 호주·미국·싱가포르 등에 수출 중이고(농장전체 유통량 중 20%), 지속적으로 해외 판로를 확장할 계획이다.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맛·향·풍미·식감·탄력 등의 호평도 받았다.
또한 유 대표는 자신이 겪은 귀농초기의 어려움을 되새기며, 여러 귀촌·귀농인의 멘토로서 버섯재배 기술 등을 교육하고, 화성지역 농업경쟁력 강화에도 적극적이다. 여기에 한국농수산대학 장기현장실습 교수로 활동하며, 버섯과 학생들에게 전문적이고 실질적인 버섯재배법 등의 노하우도 전수한다.
유재석 대표는 “채인버섯이 비약적으로 성장하기까지 두 아들과 직원(현재 18명)들의 도움이 컸다”고 고마워하며 “2020년 제3공장의 완공과 발맞춰 생산량·수출시장 등을 더욱 확대하고, 연매출 100억도 넘기는 기업형 농장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란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한편, 채인버섯 유재석 대표는 친환경·고품질 느타리버섯 생산에 헌신하고, 안전먹거리 제공 및 소비자만족 강화를 이끌며, 농산물시장 해외개척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8 대한민국 미래를 여는 인물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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