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태현 기자] 잎담배(엽연초)는 안정적 판로가 확보되고(계약재배) 소득이 높다. 반면 재배과정이 대부분 수작업인 특성상 농촌의 고령화와 인력난(노동력 부족) 등으로 경작농가 수는 급격히 줄었다. 게다가 외국담배 수입, 담배가격 인상, 금연운동·구역 확대 등은 국내의 잎담배산업을 더욱 위축시키는 직격탄이 됐다.
이런 가운데 정읍엽연초생산협동조합(조합장 정용호, 이하 정읍연협)이 정읍·부안·고창·김제지역을 관할하며 잎담배 경작농민·조합원(약 500명)의 소득향상과 복리증대, 담배사업 건전발전 등에 버팀목이 되고 있다.
정읍연협은 1957년 군산 임피면에서 창립한 이래 1961년 정읍으로 이전하고, 1978년엔 전국 최대의 엽연초생산조합이 됐다. 그러다가 2000년대 들어 대내외적 환경변화에 따라 전국의 잎담배산업이 생존마저 위협받으며, 정읍연협도 2009년 상동 청사 매각의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주저앉지 않았고, 피나는 노력 끝에 2016년 새로운 100년 대계의 신호탄을 쐈다. 북면 한교리에 신청사를 건립하고, 1층 임대사업 등으로 자립기틀 마련에 성공한 것이다.
또한 정읍연협은 고품질·다량의 엽연초 수매사업실적 등에 힘입어 ‘엽연초생산협동조합중앙회장 우수조합 표창’을 2015년·2016년 연거푸 받고, 지난해는 경영흑자 전환도 이뤘다.
특히 정읍연협은 ‘경제사업 활성화와 다각화’에 역점을 두고 ▲‘하우스·멀칭용(고구마·고추) 필름류’, ‘새나라 퇴비’ 판매 ▲잎담배 경작 컨설팅, 인력지원 상담 제공 ▲엽연초경작 후작물인 두류 판매사업 및 영농조합 설립 ▲조합의 수익창출을 위한 태양광발전 사업 등의 추진에 열성적이다.
나아가 ‘연초경작농가 자녀 장학금 수여’, ‘엽연초 조합원 화합 한마음 축제’ 등 복지·문화사업도 활발히 펼친다.
이처럼 정읍연협을 반석 위에 올려놓기까지 정용호 조합장의 헌신적 노고가 있었다.
정 조합장은 직접 잎담배 농사를 지으면서 1975년 정읍연협에 입사한 후 2005년 장수연협 전무이사, 2011년 ㈜연초비료 전주지사장, 2012년 정읍연협 전무이사 등의 경력도 쌓아왔다.
한마디로 그는 ‘잎담배산업 43년 외길’을 걸어오며 경험과 실무역량도 겸비한 인물이고, 2014년 제19대 정읍연협 조합장에 취임했다.
그러면서 조합원·임직원들과 함께 한마음·한뜻이 되어 정읍연협의 지속가능한 성장·발전을 이끌었고, 2016년엔 기획재정부장관표창도 받았다. 잎담배 생산력과 경작농민 복리 증진, 담배사업의 건전한 발전 등에 기여한 공로에서다.
정용호 조합장은 “끊임없이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고, ‘농가·조합원이 주인 되는 조합 구현’에 정진하며, ‘정읍연협 백년대계 새로운 역사’의 일익을 담당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금연이 건강에 좋은 것은 당연하다”고 전제한 그는 “금연자가 아니라면 외국담배보다 국산품을 선택해주길 바람”의 당부도 덧붙였다.
한편, 정읍엽연초생산협동조합 정용호 조합장은 엽연초(잎담배) 경작농가·조합원의 권익보호와 복리증대에 헌신하고, 엽연초 품질 및 생산성 향상을 이끌며, 조합의 위상제고와 담배사업 건전발전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8 대한민국 미래를 여는 인물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