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태현 기자] 변압기는 크게 가정용과 산업용으로 나뉘며, 산업용은 몰드변압기·유입변압기·건식변압기 등이 속한다. 그중 몰드변압기는 권선의 방재성과 절연성이 가치척도인데, 주로 수입에 의존한 고도의 기술집약적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가운데 대경기연(대표 이주철)이 기술혁신을 토대로 ‘몰드변압기 생산설비의 국산화’에 성공, 국내외 시장의 지각변동을 촉발시켰다.
대경기연은 1983년 설립된 대경기계제조소를 모태로 ‘품질 우선주의, 무결점·무하자 기술개발, 신규프로젝트 개발 및 제품화’에 방침을 둔 몰드·건식·유입변압기, 대형 권선기, 2차 전지 배터리, 화학 설비 전문기업이다.
끊임없는 기술연구·개발로 국내 변압기산업 경쟁력 강화에 일익을 담당하며, ‘산업용 변압기(이하 변압기)’ 생산설비 분야 선도기업의 명성을 떨쳐왔다. 몰드변압기 생산설비, 권선기(줄을 감는 기계), 진공주형설비 등의 개발로 관련 업계에선 대경기연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을 정도다.
특히 대경기연은 설립 초창기부터 외국기업과 승부하며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키웠고, 국내 대기업의 물량을 수주하면서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해왔다. 당시만 하더라도 고가의 독일·일본산 수입에 의존했던 변압기 생산설비를 대경기업이 국산화시킨 것이다.
더구나 구조 및 기능의 단순화·자동화로 사용편의성과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A/S가 필요 없게끔 제작 불량률을 최소화하며, 제조단가도 낮췄다. 그리고 이는 대경기연이 개발한 변압기 생산설비의 뛰어난 기술력을 방증하는 지표이자, 현재 국내시장 점유율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린 원동력이기도 하다.
이주철 대표는 “중소기업으로서 설비를 연구·개발하기까지 막대한 시간과 비용을 감당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우리 회사·국산 제품의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기술·제품·설비의 우수성을 확보하며, 가격도 합리적으로 책정해 고객과 시장의 인정을 받아왔다”고 밝혔다.
실제 대경기연의 ‘고압권선기’는 ‘권선 프로그램 편집·저장’, ‘권선 횟수·장력값 실시간 표시’, ‘정전 시 기록 자동저장’, ‘대량의 코일권선 데이터 저장’ 등이 가능하다. ‘진공주형설비’ 역시 ‘가열 속도 가속화’, ‘정확한 온도 제어’, ‘에너지 절약’ 등의 특화·장점이 있다.
이처럼 품질과 가격 등의 경쟁력을 확보한 대경기연은 LS산전, 현대중공업, 효성중공업, KP일렉트릭, KOC전기 등 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납품한다.
또한 2005년부터 거래한 중국·대만시장에 이어 지난해는 ‘초고압 건식변압기 생산설비’의 일본 수출에도 성공했다. 일본이 변압기 생산설비 기술의 본고장으로 통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과다.
그러면서 최근 중국공장으로부터 고압 권선기의 발주의뢰가 들어왔고, 대경기연은 이달 내 관계자들에게 장비를 시연할 예정이며, 유럽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주철 대표는 “대경기연의 성장·발전을 위해 밤낮없이 땀 흘려준 직원들이 너무 고맙다”고 감사해하며 “앞으로도 기술·제품의 연구개발에 끊임없이 노력하고, 개발인력·영업·마케팅을 확대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란 포부를 전했다.
한편, 대경기연 이주철 대표는 ‘몰드변압기 생산설비’ 연구개발과 국산화에 헌신하고, 기술·품질혁신을 통한 기계·설비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고부가가치 창출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8 올해의 신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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