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며칠 전 서울 모 초등학교에서 벌어진 ‘대낮 인질극’ 피의자를 경찰관이 차분한 대응으로 검거했다. 범인이 초교 4학년 여학생을 인질로 잡은 위기 속에서 한 경찰관의 대화·설득이 빛났던 날이다.
이런 위기협상의 중요성을 경찰관에게 교육하고, 나아가 일반인들에도 전파하는 이가 있다. 국내 손꼽히는 ‘위기협상 전문가’로서 가족문제 해결부터 가정의 회복, 건강사회 구현에까지 활동 폭과 깊이를 더해가는 (사)한국위기협상연구소 황세웅 소장이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에서 위기협상 과정을 이수한 황 소장은 위기상황의 올바른 대응전략과 해소방안 제시에 일가견 있고, 학문적·실무적 전문성도 두루 갖췄다.
실제 그는 경찰대학 졸업 후 미국 캔자스 주립대 행정학 석사, 동국대 경찰행정대학원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16년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경찰공무원으로 헌신했다. 그리고 수원여대 경찰행정학 교수로 자리를 옮기며, 학술연구·발전과 후진양성에 적극 힘썼다.
특히 2004년부터 경찰청 대테러센터(現위기대응센터)에서 일선 경찰관을 대상으로 진행한 위기협상 교육이 오늘날까지 큰 영향을 주고 있다.
황 소장은 “인질 난동이나 자살 기도 등은 처음 30분이 중요한데, 협상전담조직의 인력부족으로 골든타임을 놓쳐 안타까운 경우가 많았다”고 소회하며 “가정·학교·직장 등 인간관계 전반에 협상기술이 필요하고, 일반인들도 위기협상법을 배워야 함”의 견해를 전했다.
이에 (사)한국위기협상연구소를 설립한 그는 각종 기관·단체에 출강하며 ‘위기협상 전문 강사 양성과정’으로 위기협상가 배출을 선도해왔다.
그러면서 국내 최초의 위기협상 분야 저서인 ‘위기협상론’ 출간(2009년)을 시작으로 ‘민간보안론’, ‘일반인을 위한 위기협상’, ‘위기의 ㅁ를 구하라’, ‘스토리로 읽는 위기협상이야기’ 등도 집필했다.
또한 황 소장은 2016년부터 팟캐스트 ‘인생은 협상이다’를 운영·진행하며 일반인들이 겪는 다양한 갈등사례도 소개·해결함으로써 청취자들에게 인기다. 여기에 그는 국민안전위기관리협상학회장, 경찰청 대테러 협상전문위원, 한국법최면수사연구회 자문위원, 경기지방경찰청 인권위원, 한국범죄심리학회 상임이사 등으로 활약하고 있다.
황세웅 소장은 “대형화재로 집이 소실되는 걸 막기 위한 가정용 소화기처럼 위기협상도 가정문제를 빠르게 진화하고 지키는 필수 방식”이라며 “모든 사람들이 위기협상 기술을 배우고, ‘협상가 마인드’로 살아간다면 국가 전체적 위기상황이 크게 호전될 것”이란 점을 강조했다.
덧붙여 그는 “나 역시도 위기협상으로 새로운 인생과 삶을 영위하는 만큼 투철한 소명의식을 갖고, 국민 모두가 협상가가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나갈 것”이란 다짐을 밝혔다.
한편, (사)한국위기협상연구소 황세웅 소장은 국내 위기협상 분야 권위자로서 위기협상의 중요성 전파와 대중화에 헌신하고, 사회갈등 해소 및 건강사회 구현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8 올해의 신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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