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세계랭킹 1위가 눈앞이다. 출발이 좋다. 박인비(30·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휴젤-JTBC LA 오픈 첫 날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를 경우 투어 통산 20승과 함께 세계랭킹 1위까지 가능하다.
박인비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윌셔 컨트리클럽(파71·6450야드)에서 대회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쳤다.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를 경우 투어 통산 20승과 함께 세계랭킹 1위를 가져오게 되는 박인비는 보기 1개를 범하는 동안 버디를 6개나 쓸어담으며 목표 달성을 위한 힘찬 첫 발을 대디뎠다.
10번홀에서 라운드를 시작한 박인비는 12번홀부터 4연속 버디로 일찌감치 치고 나갔다. 정확한 퍼트에 공은 어김없이 홀컵으로 빨려들어갔다.
17번홀에서 첫 보기를 범한 박인비는 후반 두 번째 홀인 2번홀에서 버디 사냥을 재개했다. 5번홀에서도 버디를 낚아 마리나 알렉스(미국)의 추격을 1타차로 뿌리쳤다.
지은희(32·한화큐셀)가 박인비에게 2타 뒤진 공동 3위, 이정은(30·교촌F&B)은 1언더파 70타로 공동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올해의 선수상 공동 수상자인 유소연(28·메디힐)과 박성현(25·KEB하나은행)은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유소연은 이븐파 71타로 공동 29위, 박성현은 더블보기를 2개나 범하는 등 샷 난조 속에 3오버파 74타 공동 75위에 그쳤다.
박인비는 "출발은 좋은 것 같다"면서 "골프는 길다. 아직 사흘이나 남았다. 내일부터 새로 시작한다는 기분으로 해도 좋을 것 같다. 우승에 대한 기대는 일요일 쯤에 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날이 춥고 비도 와서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경기 시작 후 날씨가 좋아졌다. 바람도 안 불어 좋은 컨디션에서 경기를 한 것 같다"라며 "전체적으로 샷감과 퍼트가 좋아 수월하게 경기했다. 그린 적중률이 좋아서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새롭게 정규투어에서 선을 보이는 이번 대회는 한인들이 밀집한 LA에서 열린다. LA가 LPGA 투어가 개최되는 것은 2005년 오피스 디포챔피언십 이후 13년 만이다. 박인비는 "미국이지만 한국처럼 많은 한국분들이 나와서 응원해 주셨다"고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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