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그야말로 박태환이 왜 박태환인지 알려주는 경기였다. 적수는 없었다. 박태환(인천시청)이 주 종목인 자유형 400m 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했다.
27일 광주 광산구 남부대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8 수영국가대표 선발대회 일반부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6초50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예선을 3분54초93으로 통과한 박태환은 결승에서 경쟁자들을 여유있게 따들렸다. '제2의 박태환'으로 불리는 이호준(영훈고)이 3분49초90으로 2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박태환은 8월 개막하는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자유형 400m 출전권을 사실상 확보했다. 대한수영연맹은 종목별 1위 선수의 기록을 아시아권 선수들의 2017년 최고 기록과 비교, 입상 가능성이 높은 이들에게 출전권을 우선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4레인에서 레이스를 펼친 박태환은 초반 50m부터 마지막까지 한 번도 1위를 놓치지 않았다. 200m 구간을 1분54초17로 통과하며 이호준과의 격차를 서서히 벌렸다. 350m에서 3분19초61을 기록한 박태환은 마지막 50m에서 힘을 쏟아내며 목표로 한 3분46초대 기록을 완성했다.
여자 접영 100m의 안세현(SK텔레콤)도 58초26으로 박예린(부산체고·58초68)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여자 개인혼영 200m의 김서영은 2분08초61의 호성적을 냈다. 지난해 세계수영선수권에서 자신이 세운 2분09초86을 1초 넘게 앞당겼다. 김서영의 기록은 세계선수권 동메달에 해당한다.
남자 배영 200m의 이주호(제주도청·1분57초67)와 평영 100m의 김혜진(전북체육회·1분07초44)이 새로운 한국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