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경희 기자] 충주 택견, 부산·무주 태권도, 동해·제천의 궁도 등의 전통무예가 관광과 만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전통문화가 깃든 전통무예(스포츠) 체험프로그램을 관광 자원화(이하 전통무예 체험여행)하는 5건의 시범사업을 선정했다.
‘전통무예 체험여행’은 경쟁력 있는 전통무예 체험프로그램을 발굴해 지역 고유의 문화와 접목해 새롭게 육성하는 관광콘텐츠다.
이번에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전통무예 체험여행은 충주의 택견 ‘이크 에크 옛 택견판’, 부산의 태권도 ‘오륙도 바다를 돌려차다’, 무주의 태권도 ‘위대한 체인지(體認至)의 시작’, 동해의 궁도 ‘설렘 반, 호기심 반’, 제천의 궁도 ‘활에게 길을 묻다’ 5건이다.
충주의 ‘이크 에크 옛 택견판’은 택견을 더 많은 관객들과 나누기 위해 충주시립택견단이 마련한 상설공연이다. 특유의 기합소리인 ‘이크 에크’를 흥얼거리게 하는 택견은 동작이 유연하고 음악적인 리듬을 가진 전통무예로 세계인류무형유산이자 국가무형문화재다. 지난해 전국 최초로 브레이크댄싱인 비보잉(B-boying)과 결합한 역동적인 무대를 펼쳐 주목을 받기도 했다.
충주시는 세계무술박물관, 수안보 온천, 하늘재, 고구려비전시관 등 충주시에 있는 다양한 관광지와 충북에서 개최하는 충주무술축제·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를 연계한 체험프로그램을 세계인이 다시 찾는 여행상품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부산의 ‘오륙도 바다를 돌려차다’는 2014년 부산시 ‘품질인증 문화체험장’으로 인증 받은 지역의 태권도장에서 스페인, 카자흐스탄 등 외국인이 한국의 수련생과 어울려 우리나라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특화프로그램이다. 인근의 유엔기념공원, 오륙도 스카이워크, 이기대 갈맷길, 광안리·해운대 해수욕장 등과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궁도(국궁)는 옛 선인들이 호연지기(浩然之氣)를 기르는 무예종목이다. 고유의 전통 활을 사용하는데 대한체육회에 등록된 선수만 1만 5백여 명으로 지난해 기준 전체 59개 종목 중 4번째에 이를 만큼 전국적으로 퍼져 있다.
그 중 동해의 ‘설렘 반 호기심 반’ 프로그램(심곡약천마을)과 제천의 ‘활에게 길을 묻다’ 프로그램(수산슬로시티 주민협의회)은 지역주민의 소득 창출에도 기여하는 공정여행의 대안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전통무예 체험여행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관광 자원이자 아름다운 눈길을 끄는 고품격의 관광콘텐츠로 육성되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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