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연매출 150여억 원을 달성하는 ‘수산양식의 전문가’가 있다. 경남 남해군 미조면의 ‘해우수산 이연식 대표(前남해가두리양식협의회장)’이다.
게다가 이 대표는 바다에 적조현상(플랑크톤 이상증식 등으로 바다가 붉게 변하는 현상) 발생 시 가두리어장 피해 최소화 등의 모범사례를 전파한 공로로 지난 3월 30일 열린 ‘제7회 수산인의 날 기념식’에서 ‘철탑산업훈장’도 수상했다.
실제 그는 적조가 나타나면 양식어장을 통째로 안전해역까지 이동·대피시키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의 강구와 확산에 앞장서왔다. 2010년부터 관련 기술 및 노하우 등을 배양하며, 지역 어민들의 동참도 이끈 것이다.
이 대표는 “해상가두리 어장의 이동조치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거친 풍랑·조류 등에 맞서야하고, 시설 파손의 우려도 있다”며 “적조로 떼죽음(집단폐사) 당할 물고기를 살리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짚었다. 한마디로 “적조는 ‘바다환경의 적색경보’이고, 예방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그래서 그는 바다오염 방제, 해양쓰레기 수거·처리, 양식어장 정화, 어촌마을 환경개선 등의 활동에도 솔선수범하고 있다.
특히 이 대표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남해가두리양식협의회장’으로서 ▲회원들의 권익대변 ▲수산양식 신기술 공유·보급 ▲가두리양식업 당면과제 논의 및 해결방안 모색 ▲남해군 수산발전 등에 적극 노력했다.
이런 그는 남해바다를 지키며 ‘35년간 수산업 외길’을 걸어왔고, 해우수산을 ‘바다 위 중소기업’으로 안착시켰다. 현재는 6헥타르(ha) 규모의 가두리양식장에서 15명 직원들과 함께 100만 마리가 넘는 참돔·우럭·농어 등을 키운다.
또한 이 대표는 ▲사료장치 연구개발 ▲양식기술 선진화 ▲깨끗한 바닷물 공급 ▲수산물 품질·위생관리 철저 등으로 15년 전부터 일본 수출 길을 열고, 일본의 어민조합원(200여명)에게 양식기술도 강의했다.
일본이 수산강국으로 통하고, 수산물 안전기준과 검역 등이 까다롭다는 점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다. 그리고 해우수산의 참돔·우럭은 일본시장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으며, 인기와 위상도 높다.
이처럼 수산양식의 경쟁력 제고와 고부가가치 창출에 선도모델을 구축한 이연식 대표는 지역사회의 결손가정·소년소녀가장·독거노인 돕기, 각종 축제·행사 후원 등 크고 작은 선행도 꾸준히 펼쳐왔다. 그럼에도 그는 별로 대단한 일이 아니라고 손사래 친다.
이 대표는 “남해바다 혜택과 지역사회의 성원을 환원함이 당연한 도리”라며 “지역발전이 곧 나의 발전”이라고 강조했다.
동시에 그는 “지금껏 숱한 난관도 겪었지만, ‘수산업 발전을 이끈다는 사명감과 자긍심’으로 극복해왔다”며 “그 경험·정보·노하우 등을 아낌없이 전파하고, 수산양식업의 비전을 제시하며, 어민·수산인 소득증대에 이바지하고 싶다”는 뜻도 덧붙였다.
항상 ‘어민의, 어민에 의한, 어민을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는 ‘해우수산 이연식 대표’가 있어 대한민국 어업·어촌의 밝은 미래가 기대된다.
한편, 해우수산 이연식 대표는 수산양식의 경쟁력 강화와 고품질·안전 수산물 공급을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에 헌신하고, 해상가두리 어장의 적조피해 최소화 방안 강구 및 확산을 이끌며, 남해군 수산·어업 진흥과 지역사회 상생발전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8 올해의 신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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