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지난 1일 여성우월주의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 게시판에 홍대 회화과 누드모델 실기수업에서 무단 촬영해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 모델의 누드 사진 게시물이 올라왔다. 현재 해당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이에 경찰은 홍익대학교 회화수업 도중 남성 모델의 나체 사진이 인터넷에 유출되는 사건을 수사, 몰카를 찍어 유포한 용의자를 파악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수업에 참여했던 누드모델 4명 중 여성 모델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수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경찰은 A씨가 핸드폰 2개 중 1개를 분실했다며 1대만 제출한 점, 피해 모델과 감정적으로 다툼이 있었던 점을 의심점으로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8일 첫 참고인 조사에서 "핸드폰 2개 중 1개를 분실했다"며 핸드폰 1개만 제출했다. 이후 경찰은 A씨를 9~10일 연속으로 불러 조사를 벌였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당시 피해 모델과 다툼이 있었다고 진술했으며 범행을 일부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쉬는 시간에 피해 모델이 다른 모델들이 같이 쉬어야 할 탁자에 누워서 쉬었다"며 "이에 '자리가 좁으니 나와라'고 하는 과정에서 말다툼이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과거 워마드에서 활동하긴 했으나 현재는 활동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4일 홍익대로부터 수사의뢰를 받고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카메라등이용촬영죄) 혐의로 사건을 수사해왔다.

경찰은 당시 강의실에 있던 것으로 파악되는 학생과 누드모델 등 20여명에 대해 참고인 조사를 벌여였으며 휴대전화를 임의제출받아 분석해왔다.

지난 1일 여성우월주의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 게시판에는 홍대 회화과 누드모델 실기수업에서 무단 촬영해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 모델의 누드 사진 게시물이 올라왔다. 현재 해당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홍익대 측은 수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피해 모델에 대한 지원을 논의해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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