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태현 기자] 국내 산업용 소방장비·설비 등의 대부분이 외국산 제품에 의존한다. 우리나라 소방법과 산업현장에 맞는 국산화가 필수과제인 상황이다.
이에 경기도 광주시의 ㈜에프씨인터내셔널(대표 정도준, www.fci119.com)이 끊임없는 기술혁신으로 ‘플랜트시설 소방제품 국산화’에 성공하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정유·화학·발전·중공업 등 플랜트시설용 소방방재 제품 전문기업인 에프씨인터내셔널(이하 에프씨)은 2011년 창립 이래 ‘생산성 향상, 에너지 절감, 환경 개선 등을 통한 고객만족 실현’에 정진해왔다.
2014년 전면 시행된 ‘유수제어밸브 압력손실 규제 강화’에 따라 미국 ‘Cla-Val’과의 기술제휴로 ‘다이아프램방식(원통형) 델루지밸브’를 국산화 시킨 것이 일례다.
에프씨에 따르면 델루지밸브는 ‘국내 최초 다이아프램식 유수제어밸브’로 한국소방산업기술원(KFI)의 승인을 받고(2015년), 국내 특허등록도 완료했다(제10-1640474호).
그 핵심은 7개 부품만 사용해 오작동이 적고(불필요 부품 제거), 자동복구 기능으로 유지보수가 수월하며, 알람테스트 밸브를 통한 점검도 간편하다는 점이다. 여기에 3-Way 솔레노이드 밸브의 장착을 통한 메인밸브 내 공기배출 자동화, 압력손실 최소화 등으로 기존 밸브 대비 소화수의 방출성능이 40% 이상 향상됐다고 한다.
또한 에프씨는 ‘정량폼혼합장치(FIRE-K)’도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하고, KFI 성능인증을 받았다(2013년). 이는 폼원액(포소화약제)과 소화수(가압용수)를 적정비율로 혼합해 소화 폼(거품)을 만드는 장치이며, 물로써 소화가 불가능한 B급(유류)화재에 사용된다. 즉, 질식작용에 의한 소화목적으로 쓰인다.
특히 ‘FIRE-K’는 동종 수입제품의 단점을 개선, 차별화시켰다. ▲스테인리스(ST304) 재질로 제작 ▲압력·유량변화에 정확한 신뢰성 ▲기계식 혼합방식(정량혼합 가능) ▲변속기 적용, 현장에서 혼합비 조정가능 ▲가격·A/S 경쟁력 확보, 부품 조달시간 최소화 등이 특징이다. 게다가 설치·운영 중 파손위험이나 고속회전(워터터빈) 시 소음·진동이 적다.
이처럼 기술·품질혁신을 토대로 에프씨가 개발한 ‘원통형 델루지밸브’, ‘델루지밸브 스키드(2013년 개발)’, ‘FIRE-K’ 등은 GS칼텍스, LG화학, S-Oil, 현대오일뱅크 등의 대형 플랜트시설에 적용되고 있다.
그밖에 게이트밸브 스템 등의 녹과 파손 방지, 작업자 안전 등을 위한 ‘밸브스템 보호커버(스템가드)’도 2013년 개발 후 공급량이 점점 늘었다. 나아가 에프씨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인공지능형 대피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정도준 대표는 “벤처·중소기업이 대형 플랜트시설용 소방방재 제품을 연구개발, 납품하기까지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었다”며 “무엇보다 직원들 덕분으로 에프씨의 지속성장이 가능한 기반을 다졌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직원들을 최우선하는 기업경영에 노력하고 있다”며 “그들과 함께 기술력, 품질가치, 개인·조직역량, 수익성 등을 꾸준히 상향시켜 국내 소방방재시스템의 선진화에도 일익을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에프씨인터내셔널 정도준 대표이사는 ‘플랜트시설 소방방재 제품’ 연구개발과 국산화에 헌신하고, ‘원통형 유수제어밸브’ 및 ‘유류화재 소화장치’의 기술·품질혁신을 이끌며, 소방방재산업 경쟁력 강화와 고객만족도 증대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8 올해의 신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