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맛, 영양, 건강기능성 등이 우수한 해남의 명물 황토고구마가 ‘아이스 군고구마’로 변신했다. 게르마늄이 풍부한 황토에서 키운 꿀고구마를 사용하고, 인공감미료나 첨가물은 일절 넣지 않았다. 남녀노소의 영양 간식, 식사 대용품,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각광받는다.
이는 해남군 화산면 송평마을 ‘땅끝햇살찬영농조합법인(이하 햇살찬)’이 생산, ‘가문의 영광’ 브랜드로 출시하는 ‘아이스 군고구마’ 제품이다.
햇살찬은 행정안전부가 선정한 마을기업이며, 30대의 정대웅 대표가 이끌고 있다. 지역과 농업발전에 힘써온 아버지(정범수 회장)를 돕기 위해 7년 전 귀향한 정 대표는 아이스 군고구마의 OEM(주문자위탁생산)으로 햇살찬을 반석 위에 올린 주역이고, 농어민 후계자다.
그는 반농·반어촌의 입지환경과 특산물(고구마·김) 등을 활용한 가공식품산업의 고부가가치 창출, ‘더불어 잘 사는 마을’ 구현에 역점을 둬왔다.
‘아이스 군고구마’ 후속으로 ‘고구마 말랭이’, ‘고구마 아이스크림’, ‘고구마 양갱’, ‘고구마 떡’ 등의 특허를 출원하여 곧 출시할 가운데 ‘해남 김을 이용한 해장국’ 제품도 준비하고 있다.
그중 햇살찬의 아이스군고구마는 100% 해남산 고구마를 오븐에 구워 냉동한 제품이다. 낱개 포장된 고구마를 살짝 녹여 셔벗처럼 떠먹어도 좋고,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어도 군고구마의 풍미를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제조과정 전반의 품질관리가 철저하다. 우선 지역민들이 황토밭에서 재배한 햇고구마 중 가장 맛있고 먹기 좋은 크기(150g 내외)를 선별한다. 이후 큐어링(고구마 표면의 상처부위를 고온·다습 조건으로 치유하는 전처리), 저온 숙성의 과정을 거쳐 저장성과 당도를 높인다.
또한 1개월 이상 숙성된 고구마를 깨끗이 세척하고, 오븐에 노릇노릇 굽는다. 그 다음 영하 40℃에서 급속 냉동하면 비로소 맛, 식감, 품질 등이 뛰어난 ‘아이스군고구마’가 완성되는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제품의 포장 디자인도 눈길을 끈다. 전라남도의 ‘상품 네이밍 및 브랜드 디자인 개발 사업’ 지원을 받아 탄생한 ‘가문의 영광’이란 브랜드, ‘100% 해남출신’ 어깨띠를 두른 고구마 캐릭터가 제품의 가치를 드높였다.
게다가 ‘먹을수록 예뻐져요 / 참 좋구마!’, ‘배고플 때 생각나는 / 참 든든하구마!’, ‘우리 아이 취향 저격 / 참 맛나구마!’ 등의 포장별 문구도 인상적이다.
실제 햇살찬은 ‘가문의 영광’ 브랜드와 포장 디자인을 새롭게 선보이며, 시장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오븐 1대로 시작, 5대까지 증설했음에도 주문량을 맞추기 힘들 정도다. 현재 생산물량의 80%가 OEM이며, 카카오파머·스토어팜 및 전화주문 등으로도 인기리에 판매된다.
나아가 햇살찬은 지역사회 환원사업으로 해남군푸드뱅크를 통한 가공품, 후원금 등의 나눔과 기부 실천에도 적극적이다.
정대웅 대표는 “공장의 신축, 시설·설비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소비자·고객들이 신뢰하는 식품을 만들고, 지역과 동반성장하며 가장 존경받는 햇살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농어업의 6차산업화와 농어촌 변화·발전에 롤-모델을 구축하고, 농업·농촌의 새로운 가치와 소득창출에 힘쓰며, ‘청년이 돌아오는 농촌 조성’에 길잡이가 되고 싶다”는 포부도 덧붙였다.
한편, 땅끝햇살찬영농조합법인 정대웅 대표이사는 해남 고구마를 활용한 가공식품 연구개발과 고부가치화에 헌신하고, ‘아이스 군고구마’ 제품의 경쟁력 및 고객만족도 제고를 이끌며, 농업·농촌 소득창출과 지역사회 상생발전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8 올해의 신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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