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홍선화 기자] 보건복지부는 올 여름 폭염이 자주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어르신들이 폭염으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폭염대응 행동요령’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폭염은 하루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경우다. 폭염주의보는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이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폭염경보는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날이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발령된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올해 여름철 평균기온이 평년(23.6℃) 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돼 평균 폭염일수도 10.5일 이상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질병관리본부의 2014~2017년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신고현황을 보면,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65세 이상 고령자 비중이 높았다. 2016년 온열질환자는 총 2,125명으로 이 중 만 65세 이상은 578명(27.2%), 사망자 17명 가운데 7명(41.2%)은 만 65세 이상이었다.
지난해에는 온열질환자 1,574명 중 만 65세 이상이 397명(25.2%)으로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 11명 중 만 65세 이상이 6명(54.5%)으로 나타났다. 사망 발생 장소는 밭, 산, 길가, 비닐하우스 등 실외였다.
폭염 속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무더위 속에서 농사일을 하다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낮 시간대인 오후 12시부터 5시까지는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부득이 외출을 할 때는 헐렁한 옷차림에 챙이 넓은 모자나 양산, 물병을 반드시 휴대한다. 물을 자주 마시되 너무 달거나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 주류 등은 자제한다. 주민센터, 마을회관, 경로당과 같은 ‘무더위 쉼터’를 찾는 것도 좋다.
만약 폭염으로 인해 현기증, 메스꺼움, 두통, 근육경련 등 몸에 이상이 느껴지면 그늘이나 에어컨이 작동되는 안전한 실내로 이동해야 한다. 또한 차가운 물을 마시고 입은 옷은 벗고 피부에 물을 뿌리면서 부채나 선풍기 등으로 몸을 식히고 구급대를 불러 도움을 받도록 한다.
<폭염대응 행동 요령>
아울러 복지부는 폭염특보 발령 시 ‘노인돌봄기본서비스’ 대상자인 취약 독거노인 약 24만 명에게 생활관리사 약 9,200명이 매일 전화나 방문을 통해 안전을 확인하도록 했다. 또한 7~8월 하절기 동안 전국 약 6만5천개 경로당에 월 10만 원씩 냉방비를 지원한다. ‘독거노인 사랑잇기 사업’에 참여하는 110여개 민간기업과 단체의 후원을 받아 폭염에 취약한 독거 어르신에게 냉방용품도 지원할 예정이다.
복지부 강민규 노인정책과장은 어르신들이 경로당을 시원하게 이용하실 수 있도록 각 지자체에서 냉방비를 차질 없이 지원하고 지자체별로 폭염대비 독거노인 보호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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