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서 고노 타로 일본 외무대신을 접견한 자리에서 "먼저 감사인사부터 하고 싶다"면서 "지난번 한·일·중 3국 정상회의 계기에 일본에 가서 아베 신조 총리와 단독 오찬회담을 할 때 아베 총리가 나의 대통령 취임 1주년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케이크를 마련해 준 것이 우리 대표단에게 아주 큰 기쁨을 줬다. 그 때 일본에서 베풀어 준 따뜻한 환대와 배려에 다시 한 번 감사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이 아주 성공적으로 치러졌고 또 훌륭한 공동성명이 채택이 되었다"며 "이제는 그 합의를 완전하고 신속하게 이행하기 위해서 한미일 3국이 긴밀하게 협력하고 공조할 때이다. 이 시기에 미국의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고노 대신이 나란히 방문해서 한·미·일 외무장관회의를 개최하게 된 것을 아주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의 내용을 함께 공유하고 또 함께 평가하고 앞으로 구체적인 이행방안과 로드맵에 대해서 한미일 3국이 긴밀하게 협력하고 공조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일본에서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납치자 문제에 대해서도 내가 지난번 남북정상회담 때 그 뜻을 김정은 위원장에게 전달했고, 이번 북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그렇게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도 앞으로 함께 협력해 나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 한반도와 동북아의 어떤 평화 구축을 위해서 일본의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역할과 기여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통해서 남북 간, 또 북미간의 관계가 선순환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마련됐기 때문에 일본과 북한과의 관계도 조속한 시간내에 정상적으로 복원되기를 바라겠다"고 언급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일관계의 정상적인 복원을 위해서 한국 정부가 도울 일이 있다면 언제든지 말씀해 주기를 바란다"며 "최선을 다해서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이에 "우선 북미정상회담이 성공리에 개최된 것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님의 리더십과 노력에 다시 한 번 경의를 표한다"며 "또 얼마 전에는 바쁜 가운데 한·일·중 정상회의를 위해서 방일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한다. 그 때 충분히 대접을 못했기 때문에 다음번에 시간을 갖고 천천히 방일해 주셔서 다시 일본에서 맞이할 수 있도록 총리께 그런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에 따라 일본, 한국, 미국이 공조를 해서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위해서 긴밀히 공조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오늘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주최로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언급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께서 납치 문제를 제기를 해 주셨기 때문에 일본에서도 납치 문제를 해결하고 일본과 북한의 국교를 회복하기 위해 북한과 마주 앉아 노력을 해나가겠다"며 "일본과 북한이 확실하게 마주 보고 납치 문제를 해결하고 국교를 회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올해 일·한 파트너십 선언 20주년을 맞이하는데, 강경화 장관님과 함께 확실하게 미래지향적인 일한 관계를 구축해 나가기 위해 노력해 나가고자 한다"며 "일한 정상 간 셔틀외교가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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