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작지만 귀한 고랭지 여름딸기는 4월 하순에 정식해 6월 중순부터 11월 중순까지 생산·출하된다. 여름딸기의 경우 당도는 떨어지지만 비타민C가 겨울딸기의 7배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무기영양분이 풍부하다.
이런 가운데 고랭지 농업의 장점을 십분 활용해 여름딸기 재배·생산으로 틈새시장 공략, 고부가가치 창출, 농업경쟁력 강화 등에 롤-모델을 세운 이가 있다. 바로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에 위치한 ‘심스팜’ 심종태 대표이다.
자기 땅 한 평 없이 농사에 뛰어들어 현재 5만 평 규모의 농장을 일구기까지 심 대표의 성공스토리는 선진영농법 구현에 매진한 땀과 열정으로 집약된다.
어려운 유년시절을 보낸 그는 선택의 여지없이 옥수수·감자·당근을 비롯한 백합 재배수출(30년)·낙농(20년)·여름딸기(20년) 등 복합영농으로 50년간 농업외길을 걸어왔다.
그 결과 연매출 10억 상당의 부농, 성공한 농업인 반열에 올랐다. 또한 고정 직원만 20명으로 지역의 고용(일자리)창출에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그는 고심 끝에 대체작목으로 20년 전 여름딸기를 도입·양액재배(하이베드 설치·재배)하고, 품질향상을 위해 체계적·과학적인 토양관리에 매진해왔다.
노력의 결실은 열매를 맺어 여름딸기는 15년간 전량 일본 수출되며 농가소득창출에 톡톡한 효자노릇을 했다. 지속된 엔저현상으로 2012년부터는 내수시장(빠리바게뜨·직거래 등)에 출하한다.
여기에 ‘아는 것이 힘’이란 신념으로 강릉대 농업최고경영자과정, 강원농업마이스터대학 등을 수료하고 ‘전문농업경영인(농업마이스터)’ 자격도 부여받았다.
나아가 그는 가공제품(딸기잼) 생산·보급을 위해 가공공장 신축과 직거래 활성화를 위한 농산물 판매장을 준비 중이다.
심 대표는 “여름딸기를 활용한 딸기잼은 맛·품질·수요 등이 탁월한 만큼 가공제품에도 눈길을 돌려 6차 산업 활성화를 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그는 눈송이팬션을 운영하며 관광객에게 딸기체험 등도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는 재배·포장·출하·유통까지 원스톱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심 대표는 “생산비를 낮출 수 없다면 부가가치를 높여야 한다”면서 “고랭지 청정지역에서 자라는 안전한 먹거리 공급에 정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나만 잘 사는 농업은 희망이 없다”며 “농업인 모두가 잘 살 수 있도록 선진영농기술 전파, 영농후계자 양성, 귀농귀촌인 멘토역할, 취약계층 지원 등에 더욱 최선을 다할 것”이란 뜻도 밝혔다.
‘농민의, 농민에 의한, 농민을 위한’ 농업이 바로 설 수 있도록 연구·노력하는 심종태 대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심스팜 심종태 대표는 ‘농업 마이스터’로서 영농 선진화와 과학화에 헌신하고, 농업의 고부가가치 창출 및 소비자 안전먹거리 제공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8 대한민국 신지식경영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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