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묘(苗)농사가 반농사’라는 말이 있다. 건강한 묘가 병해충·이상기후 등도 잘 이겨내고, 한해 농사의 성패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그중 딸기농사는 육묘의 비중이 80%라고 한다.
이에 경남 함양의 남덕유산 서상딸기육묘영농조합법인(이하 서상딸기육묘) 문광옥 대표가 우량모종 생산에 구슬땀을 흘리며 딸기농가 소득증대를 견인하고 있다.
도시생활을 정리하고 지난 1995년 고향으로 귀농한 그는 함양군 남덕유산자락(해발 600m 이상)에 터를 잡고 고랭지 채소 생산에 매진했다고 한다. 그러나 김치냉장고의 등장으로 새로운 소득 작목을 찾을 수밖에 없었고, 딸기육묘재배에 뛰어들었다.
시행착오가 많았지만 ‘기본에 충실하며, 영농기술을 끊임없이 배우고 익혀야 함’의 신념으로 딸기육묘 교육·선진지 견학 등 전문성 강화에 정진해왔다.
그 결과 연매출 7억 상당의 부농, 성공한 농업인 반열에 올라선 그는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다. 특유의 근면성실함으로 새벽이면 농장에 나가 굵은 땀방울을 쏟고, 거래처와 신용·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또한 고정 직원만 25명으로 고용(일자리)창출에도 일익을 담당한다. 현재 문 대표는 딸기 우량모종을 농업기술원에서 분양받아 대량생산체계를 갖춰 전국의 딸기농가에 공급한다.
이처럼 문 대표가 딸기육묘재배로 안착하자 지역의 생산농가와 재배면적이 크게 증가했다. 여기에 그는 2015년 딸기육묘농가와 합심해 법인을 설립하고, 13동의 광폭하우스를 설치해 우량원묘 공급을 이어왔다.
문 대표는 “함양의 딸기모종은 지리산과 덕유산 자락 해발 600m 이상 고랭지에서 생산돼 병해충과 바이러스에 강하다”면서 “엄격한 육묘만 정성껏 재배한 결과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논산, 김해 등 딸기 주산지 농업인들이 신뢰하고 찾아오는 육묘장이 됐다”고 자부심을 나타냈다.
이어 “불 한증막 같은 딸기하우스에서 이 순간에도 땀 흘리는 농업인들을 생각하며, 건강한 모종을 생산·보급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을 덧붙였다.
그러면서 함양군농업경영인회장(14·15대)을 역임하고 현재 신기마을 이장, 서상면체육회장 등을 맡아 지역사회와의 상생발전에도 솔선수범 하고 있다.
문 대표는 “나만 잘 사는 농업은 희망이 없다”며 “농업인 모두가 잘 살 수 있도록 선진영농기술 전파, 영농후계자 양성, 귀농귀촌인 멘토역할, 취약계층 지원 등에 더욱 최선을 다할 것”이란 뜻도 밝혔다.
농업발전을 위해 씨를 뿌리고, 싹을 틔우며, 끊임없이 노력하는 문광옥 대표가 있어 대한민국 농촌·농업의 밝은 내일이 기대된다.
한편, 남덕유산 서상딸기육묘영농조합법인 문광옥 대표이사는 딸기농법의 선진화·과학화·효율화에 헌신하고, 고품질 육묘 생산·보급을 이끌며, 함양지역 농업경쟁력 강화 및 농가소득 증대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8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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