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우윤화 기자] 전국에 있는 3,259개 수유시설 가운데 88% 이상은 실내온도, 환기상태, 오염관리가 적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전국 보건소를 통해 실시한 수유시설 설치현황과 운영실태에 대한 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복지부는 지난 1~7월 현재 설치 운영 중인 수유시설을 대상으로 수유실 내 비품 설치, 청결상태, 환경 상태, 이용현황 등을 조사했다.
조사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에 총 3,259개소 수유시설이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공중(다중)시설 1,034개소(31.7%), 공공기관 782개소(24%), 공공청사 759개소(23.3%), 교통시설 500개소(15.3%), 학교(교육기관)시설 84개소(2.6%), 민간기업 100개소(3.1%)로 조사됐다.
수유시설 3,048개소(93.5%)는 외․내부인 모두 사용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1일 이용자가 10명 이하인 곳은 2,682개소(82.3%)로 이용실적이 대체로 낮았다. 시설 관리주기는 2,826개소(86.7%)가 1일 1회 이상, 7일에 한번 또는 비정기적으로 이뤄지는 곳은 240개소(7.4%)로 나타났다.
아빠도 이용 가능한 시설은 2,057개소(63.1%)로 조사됐으나 나머지 1,202개소(36.9%)는 아빠가 수유시설에 출입하지 못하도록 한 문구가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수유실 비품 중 쇼파·테이블은 3,137개소(96.2%)가 갖춰져 있는 반면 기저귀 교환대는 2,363개소(72.5%), 냉난방기․정수기는 2,504개소(76.8%), 수유쿠션은 1,659개소(51%)만이 비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수유시설의 실내환경 중 조명은 2,980개소(91.4%)가 적정하게 관리되고 있었으나 16개소(0.5%)는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내온도와 환기상태는 2,875개소(88.2%)가 ‘적정’, 38개소(1.2%)는 ‘미흡’했고 수유실내 바닥 등 오염관리는 2,931개소(89.9%)가 ‘적정’, 27개소(0.8%)는 ‘미흡’했다.
복지부는 지난 8월 수유시설검색 시스템(www.sooyusil.com)을 개설하고 수유시설 위치정보를 등록해 이용자가 수유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복지부 손문금 출산정책과장은 “이번 실태조사는 처음으로 전국에 설치된 수유시설 현황을 살펴보았다는데 의미가 있다. 이번 조사를 통해 파악된 수유시설 정보를 토대로 수유시설검색 시스템을 구축하는 성과가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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