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애영 기자]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의 임원 중 여성 비율은 최근 3년간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3.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기업의 유리천장 해소와 여성인재 활용을 독려하고자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의뢰해 상위 500대 기업의 여성임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500대 기업은 제조업이 252개사로 50.4%를 차지했고 이어 금융보험업 73개사(14.6%), 건설업과 도소매업이 각각 37개사(7.4%) 등으로 15개 산업이 포함된다.
2017년 기준 500대 기업의 여성임원 수는 454명, 여성임원 비율은 3.0%로 전년 각각 406명, 2.7% 보다 소폭(0.3%p) 상승하는 데 그쳤다. 500대 기업 중 여성 임원이 1명 이상 있는 기업 수는 172개로 전년 164개 보다 증가했지만 여전히 328개(65.6%) 기업은 여성임원이 단 한명도 없었다.
산업별로는 금융보험업이 2016년 2.7%에서 지난해 3.7%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제조업과 건설업은 각각 2.3%에서 2.7%로, 0.8%에서 1.0%로 소폭 상승한 반면 도소매업은 4.9%에서 4.1%로 오히려 하락했다.
여성임원이 1명 이상 있는 기업은 금융보험업(45.2%), 도소매업(35.1%), 제조업(32.1%), 건설업(21.6%) 순으로 많았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우리나라 매출액 500대 기업의 여성임원 비율은 증가 추세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여성임원 비율 평균 21.8%와 비교해 유리천장이 아직도 매우 견고하다고 지적했다.
진선미 여가부 장관은 “유리천장이 깨지면 고위직 내 성별다양성이 확보돼 평등한 기업문화가 정착되고 기업의 재무성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조사결과가 여러 권위 있는 기관에 의해 발표되고 있다”며 “기업경영진과 국민들의 인식개선과 민간부문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참여 유도를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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