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애영 기자] 행정안전부와 산림청은 최근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산불 발생이 증가하고 있어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올해는 지난 1월 1일부터 14일까지 총 30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이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10년간 평균(11.4건) 보다 2.6배 증가한 것이다.
원인은 입산자 실화가 5건, 쓰레기 소각이 5건이었다. 건축물 화재 3건, 성묘객 실화 2건, 화목보일러⸱연탄재⸱기도용 촛불 등 기타도 15건이나 있었다.
특히 올해 경북지역에서의 산불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경북에서 발생한 산불은 총 11건으로 전체 건수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산림청에서 실시한 낙엽의 수분함량 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최근 낙엽 속 수분은 산불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봄철과 비슷한 14% 정도로 매우 건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즘처럼 건조한 날씨에는 작은 불도 크게 번져 산불로 이어지기 쉬워 산이나 산림과 가까운 곳에서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산에 갈 때는 라이터, 버너 등 인화물질을 가져가지 않도록 하고 야영이나 취사도 허용된 곳에서만 하도록 한다.
화목보일러나 연탄재 등을 처리 할 때는 반드시 불씨가 남아 있는지 확인하도록 한다. 농산폐기물이나 쓰레기 등을 무단으로 태우는 것은 불법으로 부득이한 경우 시⸱군 산림부서의 허가를 받은 후 소각한다.
산림이나 산림과 인접한 지역에서 불법 소각을 할 경우 30만원의 과태료를 받게 된다. 과실로 산불을 낸 사람도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최수천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사소한 부주의로 자칫 소중한 산림을 태울 수 있고 형사 처벌의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산에 갈 때는 라이터, 성냥 등 인화성 물질은 절대 가져가지 않는다. 산불을 발견했을 때는 즉시 신고해 산불 예방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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