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당구’는 수구로 목적구를 어떻게 맞추고 포켓에 집어넣을지 등의 계산·집중력과 지략 대결이 흥미진진한 경기다. 그래서 ‘과학적 두뇌 스포츠’로도 불리며,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취미이자 생활스포츠가 됐다.
실제로 대한당구연맹이 2017년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당구 인구는 1300만 명에 육박하고, 당구장 수도 2만5천여 개를 넘어섰다.
이런 가운데 강원도 당구의 저변 확대와 인프라 구축, 우수선수 발굴·육성, 전국대회 유치 등을 적극 견인하는 이가 있다. 바로 강원도당구연맹(이하 연맹)의 배동천 회장이다.
배 회장은 주위의 권유로 2015년부터 연맹을 진두지휘하며, 강원도 당구 발전에 버팀목이 되어왔다. 척박한 토양에 ‘강원당구의 꽃’을 피우고, 전국대회 개최 정례화와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 등도 지속적으로 뒷받침한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즉, 그가 연맹 회장에 취임하며 “강원도를 대한민국의 당구 메카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던 약속·다짐이 ‘착착’ 가시화 되는 모습이다.
특히 연맹은 매년 6~7개의 전국당구대회를 열고 있다. 지난해만 ▲인제군 ‘오미자배’ ▲양구군 ‘국토정중앙배’, ‘대한체육회장배’ ▲춘천시 ‘대한당구연맹회장배’ ▲영월군 ‘영월동강배(3쿠션)’ ▲화천군 ‘DMZ배(민·군·관)’ ▲태백시 ‘태백산배(아마추어)’ 등 7개의 전국대회를 개최했다.
게다가 연맹이 주관한 대회들은 개최지의 경기 활성화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다. 당구 훈련, 경기, 응원 등을 위해 방문한 이들이 음식·숙박·교통·관광업 등에 유발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또한 배 회장은 강원도체육회에 수차례 건의하며, 연맹 소속 선수(4명)들의 연봉제도 이끌어냈다(약 1억여 원). 그들이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이처럼 연맹을 반석 위에 올린 그는 ‘여자프리미어당구리그(WPBL) 조직위원장, 대한당구연맹 회장단 협의회 의장, (주)리치월드 대표이사, (사)해병헌병전우회 강원지회장, 석촌수석갤러리 관장’ 등도 맡고 있다.
그리고 ‘한국 코미디·예능계 전설, 故배삼룡 씨’의 친조카이며, 예인(藝人)의 피를 타고 났다. 1978년 문단에 정식 등단하고, 시인으로 활약하며, ‘소양강 나그네’ 곡도 작사했다(김영호 작곡).
뿐만 아니라 배 회장은 우리나라의 대표적 ‘수석 전문가’로 통하며, 반세기 동안 44개국에서 수천 점의 돌을 수집했다. 여기에 선친이 하사한 아호 ‘석촌(石邨)’을 딴 ‘석촌 세계수석박물관’ 건립의 소망도 갖고 있다.
한마디로 ‘뭐든지 시작하면 끝을 보는 성격’이고, 그 만큼 강원도당구연맹 회장직의 수행에도 열성적이다.
배동천 회장은 “강원도 18개 시·군이 골고루 전국당구대회를 유치하고, 나아가 세계대회까지 여는 것이 목표”라며 “강원도를 대한민국 최고의 당구 메카로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정진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강원도당구연맹 배동천 회장은 강원도 당구 발전과 저변확대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헌신하고, 우수선수 발굴․육성 및 대회 개최를 이끌며, 문화체육 진흥과 생활스포츠 활성화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9 대한민국 미래를 여는 인물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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