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경희 기자] 3월 전체 극장 관객수가 지난 2월에 이어 3월까지 2달 연속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
영화진흥위원회는 3월 한국영화산업을 결산해 11일 발표했다.
<캡틴 마블>(554만 명)과 <돈>(267만 명)의 흥행에 힘입어 3월 전체 관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4.6%(187만 명) 증가한 1467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3월 전체 관객 수로는 역대 최다다. 3월 전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0%(228억 원) 늘어난 1266억 원을 나타냈다.
외국영화는 전년 동월 대비 72.0%(352만 명) 증가한 840만 명의 관객을 모았고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0.5%(326억 원) 증가한 731억 원을 나타냈다. 지난해 <블랙 팬서>와 <레디 플레이어 원>이 각각 2월 중순과 3월 말 개봉해 3월 외국영화의 공백이 생겼던 것과 달리 올해 6일 개봉한 <캡틴 마블>이 554만 명을 모으며 전체 관객 수와 외국영화 관객 수 상승을 홀로 견인했다.
반면 한국영화 관객은 감소했다. <캡틴 마블>로 한국영화가 개봉을 피하면서 이 시기 경쟁력 있는 한국영화가 부재했다. <캡틴: 마블> 개봉 2주차가 되는 20일 <돈>(쇼박스), <악질경찰>(워너), <우상>(CGV아트하우스)까지 3편의 범죄영화가 동시 개봉하면서 한국영화끼리 한정된 관객을 두고 제로섬 게임을 펼친 탓에 한국영화 관객 수가 감소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같은 날 나란히 개봉한 한국 범죄영화 <돈>, <악질경찰>, <우상>의 삼파전에서는 주식 브로커라는 새로운 소재를 발굴한 <돈>이 267만 명으로 흥행 순위 2위를 기록하며 최종 승자가 됐다. <악질경찰>과 <우상>은 각각 25만 명과 18만 명을 모은데 그쳤다. <항거: 유관순 이야기>는 3월 1일 26만 명을 모아 일일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것을 발판삼이 96만 명의 관객으로 흥행 순위 3위에 올랐고 손익분기점인 50만 명을 훌쩍 넘어서며 흥행에 성공했다.
독립·예술영화에는 <그린 북>이 3달 연속 흥행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월 9일 개봉한 <그린 북>은 우리 시각으로 2월 25일 개최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수상했고 이후 스크린 수가 다시 증가해 3월에만 10만 5천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더 와이프>는 3만 2천 명으로 2위에 올랐고, <빠삐용>은 2만 2천 명으로 3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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