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아동복지시설 입소 아동의 약 70%는 심리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양육시설·공동생활가정에서 생활하는 아동 중 학대로 인해 심리·정서·인지·행동상의 어려움이 있는 아동을 대상으로 ‘아동 치료·재활 사업’을 실시한다.
한국아동복지협회에 따르면, 양육시설·공동생활 가정 아동의 69.8%는 학대 경험, 애정 결핍 등을 겪고 있어 심리 지원과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
2012년부터 시작된 사업은 지난해까지 아동 총 4,173명을 대상으로 미술과 놀이 치료 등을 통해 참여아동의 자아존중감과 사회성 등은 높아지고 도벽과 공격적 행동은 감소하는 등 긍정적인 성과를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는 사업을 확대해 대상아동을 지난해 725명에서 850명으로 17% 추가하고 사업비도 12억 원에서 14억 원으로 17% 증액했다.
우선 사전 심리검사를 통해 대상자를 선정하고 이후 종합심리검사를 추가로 실시해 아동별 맞춤형 치료와 재활프로그램을 실시한다. 대상 아동에게는 미술·언어·놀이·음악 치료와 개별 또는 집중상담, 심리, 누리망(인터넷) 중독 치료 등이 제공된다. 또한 심리치료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건강관리, 학습, 문화, 주 양육자와의 관계증진, 경제교육 등 통합사례관리 프로그램도 같이 지원된다.
복지부 변효순 아동권리과장은 “아이들이 입은 상처가 마음에 남지 않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심리치료 서비스를 지원하는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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