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전해원 기자] 고라니, 멧돼지, 반달가슴곰, 수달, 산양 등 야생동물의 국립공원 생태통로 이용이 최근 5년간 2.5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립공원 야생동물의 생태통로 이용률을 조사한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공단 연구진이 생태통로에 설치된 관측장치(무인카메라) 등으로 야생동물의 이용률을 분석했다.
그 결과, 2014년 9곳 2,056회에서 지난해 14곳 7,921회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1곳 당 평균 이용률은 2014년 평균 228.4회에서 지난해 평균 565.8회로 5년간 약 2.5배 증가했다.
생태통로를 이용한 야생동물은 고라니, 멧돼지, 노루, 다람쥐, 곤줄박이, 꿩, 멧비둘기 등 총 69종이다. 이 중 멸종위기 야생동물로는 Ⅰ급의 반달가슴곰, 산양, 수달을 비롯해 Ⅱ급의 담비, 삵, 하늘다람쥐, 무산쇠족제비, 참매 등 총 8종이 관찰됐다.
오장근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연구원장은 “야생동물의 생태통로 이용률 증가는 단절되거나 훼손된 생태계의 건강성을 향상시키는 의미 있는 결과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측과 단절된 생태축 회복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고 했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