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애영 기자] 지난 5월 25일(현지 시각) 제72회 칸국제영화제(Festival de Film) 폐막식에서 한국의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기생충>이 황금종려상(Palme d’Or)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한국영화로는 2000년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이 경쟁 부분에 초청된 이래 처음으로 세계 최고 권위의 칸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을 받은 쾌거다.
올해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인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은 “황금종려상 수상작 결정은 심사위원 만장일치였다. 심사위원단 모두 재미있고 부드러우면서도 부적절하거나 성급한 판단을 내지 않는 <기생충>이 선사하는 혼합 장르의 미스터리를 함께 경험했다. 이번 칸국제영화제에서 단연 독보적인 작품이었다"고 했다.
<기생충>은 일반 관객에게 익숙한 장르 화법으로 한국사회의 계급갈등을 예리하고 대중적으로 풀어내면서도 미학적 완성도를 겸비한 ‘가족희비극’이다. 봉준호 감독은 공식 상영 후 이전 연출작의 장점을 두루 포괄하면서도 독창적인 신작 <기생충>으로 세계적인 거장 반열에 올라섰다는 평가를 황금종려상 수상으로 입증했다.
한편, 영화진흥위원회는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이라는 한국영화 100년 역사에 남을 업적을 기리고 <기생충> 제작진은 물론 영화인들을 두루 초청해 축하하고 격려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영화 <기생충>은 오는 30일(목) 개봉 예정이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