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류현진(32·LA 다저스)의 이름값이 갈수록 치솟고 있다. 실제로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투수로 올라선 류현진에게 'FA 대박의 꿈'은 현실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 CBS스포츠는 2019~2020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랭킹을 매달 업데이트한다. 그리고 7일(한국시간) 6월 순위를 공개했다. 지난달까지 랭킹에 없던 류현진은 화려한 5월을 보내 '이달의 투수상'을 수상하고 랭킹에 진입, 단숨에 5위까지 뛰어올랐다.
CBS스포츠는 "류현진은 최근 51이닝 동안 딱 한 이닝에서만 실점을 허용했다. 이건 진짜이고, 놀라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류현진은 지난달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1회말 1점을 내준 후 무실점 투구를 이어오다 5월26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에서 2회말 2실점했다.
"이 32세의 좌완 투수는 평균자책점(1.35), 이닝당출루허용률(WHIP·0.78), 삼진/볼넷 비율(14.2)에서 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류현진은 80이닝을 던지는 동안 삼진 71개를 잡았고, 볼넷은 5개에 불과했다. 믿을 수 없다"고 찬사를 보냈다.
CBS스포츠는 "류현진의 기량에 대해서는 물음표를 달 수 없다"면서도 문제는 류현진의 건강이라고 짚었다. "류현진에 대한 의문점은 건강"이라면서 "류현진은 2014년 이후 한 시즌 최다 이닝이 125이닝에 그쳤다. 어깨 수술로 인해 2015~2016시즌을 통째로 쉰 긴 부상 이력이 있다"며 "이는 잠재적 수입에 삭감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최근 야구의 흐름이 불펜 중심으로 가고 있다. 180이닝 이상을 던지는 선발 투수보다는 120이닝을 에이스처럼 던질 수 있는 투수를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CBS스포츠는 "류현진의 경기력은 환상적이다. 지친 기색도 보이지 않는다. 수술 이후에도 그의 어깨는 잘 버티고 있다"고 부상도 커다란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매체는 "다저스는 류현진을 좋아하고, 류현진도 마찬가지다. 여기서 양측의 연장 계약도 예상해 볼 수 있다. 그럴 경우 계약기간 3년, 연평균 1500만달러 정도에 연장 계약을 하지 않을까"라면서도 "류현진이 FA 시장에 나온다면 다른 팀이 '빅 오퍼'로 상황을 바꿀 수 있다"고 전망했다.
FA 랭킹 1위는 지난달에 이어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에이스 게릿 콜이 지켰다.2위는 워싱턴 내셔널스 내야수 앤서니 렌던, 3위는 보스턴 레드삭스의 지명타자 J D 마르티네스, 4위는 밀워키 브루어스의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이 차지했다. 류현진의 뒤를 이어 잭 휠러(뉴욕 메츠), 아르셀 오수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콜 해멀스(시카고 컵스), 조시 도널드슨(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6~10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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