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경희 기자] 중유럽 최대 규모의 한국 문화 종합축제인 ‘코리아 페스티벌’이 지난 8일 폴란드 바르샤바 중심부 아그리콜라 (Agrykola) 공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바르샤바 시민, 한인 교민, 각국 외교단 등 1만 5천여 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는 ‘터치, 필, 테이스트 앤드 익스피어런스 코리아(Touch, Feel, Taste and Experience Korea)'를 주제로 문화공연, 케이팝(K-POP) 플래시몹, 한국문화 체험, 한국기업 제품 체험 등 하루 동안 많은 시민들이 다양한 한국 문화의 매력을 몸소 체험하고 즐겼다.
특히 올해는 한-폴 수교 30주년을 맞이해 폴란드인이 직접 참여하는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했다. 한글이름을 호패에 적는 ‘한국어 체험’과 더불어 조선시대 궁중의복을 체험하는 ‘궁중한복 체험’, ‘조선시대 포토존’, ‘한국문화 OX퀴즈’ 등 한국문화를 심도 있게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사전행사로는 현지인이 참여하는 태권도 시범, 사물놀이 연주, 케이팝 플래시몹이 진행됐다. 케이팝 플래시몹에는 현지 케이팝 팬 150여 명이 참여하는 등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플래시몹에 참가한 마리아 스테치욱(Maria Steciuk) 씨는 “모르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같은 춤을 추는 것이 즐거웠다”며 현지에서의 케이팝 인기에 대한 감상을 전했다.
한-폴 수교 30주년을 기념한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축제장 입구에는 1989년 수교 이후 양국 간 교류의 주요장면을 담은 사진전이 마련됐다.
폴란드 주요 인사, 외교단, 시민 500여 명이 참석한 개막식은 선미라 주폴 대사의 인사말로 시작됐다. 선 대사는 “한-폴 수교 30주년을 기념한 코리아 페스티벌에 오신 것을 환영 한다. 오늘 축제를 통해 한국이 그렇게 멀지 않은 가까운 친구로 느껴질 것이다”며 기대를 표했다.
개막식 주요 행사에서는 한국 퓨전 밴드 ‘이드’가 한국의 피리, 태평소, 장구와 서양악기인 드럼과 기타, 키보드를 함께 연주하며 신선하고 유쾌한 국악 공연을 선보였다. 많은 관객들은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지키며 젊은 한국의 음악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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