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홍선화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서울 동대문에서 산업부, 로봇·섬유기계 제조사, 수요기업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조로봇 보급·확산과 섬유산업 혁신을 위한 ‘제조로봇 전국투어 설명회’를 개최했다.
지난 5월 경기도 시흥에서 성황리에 개최된 1차 설명회는 자동차·전자 부품업계를 대상으로, 이번 설명회는 동대문 인근 봉제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섬유·패션산업은 과거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주역이었으나 급변하는 패션 트렌드와 신흥국의 발 빠른 추격 속에 생산비 상승, 설비 노후화 등에 따른 국내 생산기반 약화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특히 창신동, 수유동 등 동대문 인근의 봉제기업들은 숙련인력의 고령화와 열악한 작업환경 등으로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다.
이에 정부는 제조환경 개선, 생산성 제고를 위한 '스피드팩토어(팩토리+스토어)' 전략에 발맞춰 봉제로봇을 활용한 공정자동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설명회에서는 섬유·패션 제조기업의 로봇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섬유·패션 분야 로봇 적용 사례와 협동로봇 등을 전시해 소개했다. 협동로봇(두산로보틱스, 한화정밀기계, 뉴로메카), 일반제조로봇(현대로보틱스, 하이젠모터, 로봇앤비욘드) 등 7개사 11종의 로봇이 전시에 참여했다.
아울러 로봇 도입 희망기업의 애로사항, 구매 상담도 이뤄졌다. 지난 3월 발표한 ‘로봇산업 발전방안’에 따른 정부 지원과 금융 프로그램도 소개했다.
최남호 산업부 제조산업정책국장은 “섬유·패션 제조기업이 지금보다 더 쉽게 로봇을 도입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며 “앞으로 식·음료, 뿌리, 기계·부품 산업 등 로봇 활용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분야를 중심으로 제조로봇 설명회를 이어나갈 계획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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