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재 기자] 보건복지부는 5일 대한한의사협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한의사의 비도덕적인 진료 등을 예방할 수 있는 ‘전문가 평가제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전문가 평가제는 지난 2015년 주사기 재사용으로 인해 C형 간염이 집단 감염된 다나의원 사건을 계기로 의료인의 면허 관리를 강화하고 비도덕적 진료행위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시작됐다.
전문가 평가제는 우선 대구광역시, 충청남도, 경상남도 3개 광역자치단체에서 7월부터 최소 6개월 간 시행될 예정으로 지역과 기간 등은 추후 경과에 따라 확대되거나 변경될 수 있다.
먼저 지역한의사회, 보건소, 경찰, 변호사 등 의료 현장과 지역 사정을 잘 아는 분야별 전문가로 광역자치단체 단위의 ‘전문가평가단’이 구성돼 설치된다.
조사 방법은 지역 의료 현장에서 면허 신고나 의료계 자체 모니터링 등을 통해 발견된 각종 비도덕적 진료행위로 의심되는 사례 중에서 실시된다. 학문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의료 행위나 중대한 신체·정신 질환이 있는 의료인 등 전문가의 평가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조사하게 된다.
조사 결과에 따라 한의사협회 소속 중앙윤리위원회에서는 자격정지 기간을 정해 복지부로 해당 의료인에 대한 행정처분을 요청하게 된다.
복지부 김강립 차관은 “의료인의 자율 규제를 강화하고 의료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의료인이 중심이 돼 국민건강에 위해를 줄 수 있는 행위를 효과적으로 예방하는 방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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