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경희 기자] 올해 상반기 <극한직업>, <기생충> 두 편이 한국영화 관객 수 45.4%를 차지하며 역대 최다 관객수를 이끌어 낸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진흥위원회는 ‘2019년 상반기 한국영화산업 결산’을 18일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 전체 극장 관객 수는 1억932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6만 명(13.5%), 극장 매출액은 930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2억 원(16.0%) 증가했다.
한국영화 관객 수는 5688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1만 명(26.5%) 증가했고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5.4%p 증가한 52.0%를 기록했다. 56.4%를 기록했던 2013년 이후 6년 만에 상반기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이 50%를 넘어서면서 상반기 극장가의 주도권을 한국영화가 되찾았다.
<극한직업>(1626만 명)과 <기생충>(958만 명)의 흥행으로 한국영화 관객 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중박’ 흥행을 기록한 한국영화는 없어 흥행 양극화는 심화됐다. 그러나 <돈>, <증인>. <내안의 그놈>, <걸캅스> 등 차별화된 소재의 중급 이하 영화가 선전하면서 고예산영화와 범죄영화로 치우친 한국영화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외국영화는 ‘마블 영화’와 ‘디즈니 실사판 영화’가 상반기를 장악했다. 외국영화 관객 수는 5244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만 명(2.0%) 증가했고 관객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한 48.0%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전체영화 순위 2위, 외국영화 순위 1위를 차지한 마블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1,392만 명)은 최단기간에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가 됐다.
또한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지난 4월 29일 80.9%의 일일 상영점유율을 기록했는데 이는 역대 최고 일일 상영점유율이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 진기록은 상영 편중을 통해 이룩한 성과라는 점에서 명과 암이 뚜렷한 대비를 이룬다. 디즈니 실사판 영화 <알라딘>은 827만 명으로 전체 순위 4위, 외국영화 순위 2위를 기록했다. 마블 영화 <캡틴 마블>은 580만 명으로 전체 순위 5위, 외국영화 순위 3위에 올랐다.
아울러 <항거: 유관순 이야기>가 관객 수 115만 8천 명으로 2019년 상반기 독립·예술영화 흥행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한국 독립·예술영화 관객 수가 110만 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상반기 <항거: 유관순 이야기>의 성적만으로 전년의 한국 독립·예술영화 관객 수를 넘어섰다.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그린 북>이 관객 수 43만 명으로 2위에 올랐다. 대만 하이틴 멜로 <장난스런 키스>는 42만 8천 명으로 3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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