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재 기자] 소양강댐-충주댐, 평림댐, 보령댐 등 일부 다목적댐과 용수전용댐이 최근 가뭄 ‘관심’, ‘주의’ 단계에 잇따라 진입함에 따라 긴축 운영에 들어간다.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가뭄에 대비해 환경부가 관리하는 일부 댐에 저수량 확보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환경부는 ‘댐 용수부족 대비 용수공급 조정기준’에 따라 댐의 저수량을 다목적댐의 경우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관리하고 용수전용댐의 경우 관심-주의-심각 3단계로 관리한다. 각 단계에 따라 하천유지, 농업, 생활, 공업 순으로 방류량을 줄인다.
지난 13일부터 가뭄 ‘관심’ 단계에 진입한 다목적댐인 소양강댐-충주댐의 경우 저수율이 23일 오전 7시 기준 41%(23억 900만 톤)까지 낮아졌다. 이는 예년 대비 86% 수준으로 2곳의 댐은 수도권 생활·공업용수의 80%를 공급하고 있다.
이에 환경부는 수도권의 생활·공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소양강댐-충주댐에서 1일 162만 톤 방류하던 하천유지용수를 중단했다.
이후에도 강수 부족이 계속되면 8월 초 가뭄 ‘주의’ 단계까지 격상될 우려가 있어 7월 말부터 소양강댐-충주댐과 한국수력원자력의 수력발전댐 방류량을 1일 207만 톤만큼 감량할 계획이다.
만약 ‘주의’ 단계에 진입할 경우 소양강댐-충주댐과 수력발전댐 방류량을 1일 173만 톤만큼 더 감량해 한강수계 댐들의 저수량을 최대한 비축할 계획이다.
이러한 조치로 팔당댐에서 하류로 공급하는 용수량도 현재 1일 1,071만 톤에서 7월 말 864만 톤으로 조정된 후 가뭄 ‘주의’ 단계에 들어가면 팔당댐 하류 생활용수와 공업용수 취수에 문제가 없는 최소 물량인 1일 691만 톤까지 추가로 조정된다.
박하준 환경부 수자원정책국장은 “가뭄 상황에 대비해 용수수급 상황을 세심하게 관리해 국민들이 물 사용에 차질이 없도록 관계기관과 협력해 댐을 철저하게 운영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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