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한별 기자] 난치성 질병을 치료하는 ‘이종이식 연구’가 전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종이식’은 동물 유래의 세포·조직·기관 등을 사람에게 이식하기 위한 생명공학 기술이다.
우리나라는 ‘형질전환 돼지 개발’ 등을 통한 이종이식의 임상적용 연구 분야에서 세계 정상급 국가로 인정받고 있다. 각막 및 췌도 등의 이종 장기는 임상시험이 가능한 수준에 도달했다.
그 중심에서 ‘동물생명공학 발전, 이종이식 연구개발, 국민보건 향상’ 등을 적극 선도하는 인물이 있다. 충북대학교 축산학과 김남형 교수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김 교수는 ‘한국동물번식학회 회장, 한국발생생물학회 부회장, 대한이종이식연구회 초대회장, 농촌진흥청 차세대바이오그린21사업 동물바이오신약장기개발사업단장’ 등을 역임하며 이종이식 연구의 ‘브레인’으로 활동해왔다.
이를 방증하듯이 수많은 연구개발의 실적도 쌓았다. ▲체세포 기술을 이용한 소와 돼지 복제 ▲형질전환 닭, 고양이, 돼지, 한우 생산 ▲이종 간 난소 및 정소(정자 생성 조직) 이식 ▲호르몬제 피임약 대체 물질 개발 등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그러면서 250편이 넘는 학술논문을 발표하고 ‘돼지의 배아 체외배양 방법’, ‘돼지 미성숙란의 체외배양 방법’, ‘돼지배아의 체외배양 방법’, ‘소 복제수정란의 체외배양 방법’ 등에 관한 특허도 다수 출원했다.
특히 그가 이끈 ‘동물바이오신약장기개발사업단’은 2012년 국내 최초의 성과를 연거푸 거뒀다. 형질전환 복제돼지의 심장과 신장을 원숭이에게 이식하여 24~25일간 생존시켰고, ‘형질전환 녹색형광 소’도 생산한 것이다.
또한 2014년엔 세계 두 번째로 특정 유전자의 발현 시기를 조절하는 형질전환 복제돼지 생산에 성공하며, ‘고부가 바이오 신약(치료용 단백질) 및 이식용 장기 개발’의 가능성도 열었다.
김남형 교수는 “전 세계 생명공학 분야 과학자들이 환자 이식용 장기 부족의 대안으로 ‘바이오 이종장기’에 주목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국내외 학계, 국가 연구기관, 유관 산업체 전문가들이 모여 이종이식의 중장기적인 임상적용 계획 등을 세워야 한다”고 전했다.
이런 그는 2013년부터 지난달까지 대한이종이식연구회 초대회장으로서 ‘국내 이종이식의 임상적용 연구 방향’ 등에 구심점이 되어왔다.
그리고 연구회는 각종 학술회의·심포지엄 등을 개최하며 ▲형질전환 동물 생산기술 개발 ▲면역거부반응 최소화 및 면역조절 타깃 연구 ▲이종이식 성공 효율 증대 ▲이종 장기이식의 현실화 방안 마련 등에 앞장서고 있다.
김남형 교수는 “첨단 동물생명공학 분야 원천기술 확보, 이종이식의 연구개발 역량 제고, 바이오 신약·장기 산업 실용화 등으로 국가경쟁력 강화와 국민보건복지 증진 등에 일익을 담당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장기이식이 필요한 환자(희귀·난치성 질환)의 치료 지원 과제에 연구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충북대학교 축산학과 김남형 교수는 ‘이종 장기이식과 면역거부반응 극복방안’의 연구개발에 헌신하고, ‘이종이식 임상적용’ 분야 발전방향성 제시 및 전문 연구인력 양성을 이끌며, 생명과학 진흥과 국민보건 향상에 기여한 공로로 ‘2019 대한민국 신지식경영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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