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재 기자] 지난해부터 해적사고가 급격히 증가한 서아프리카 해역에서의 해적 위협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14일 ‘2019년도 상반기 전 세계 해적사고 발생동향’을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 전 세계 해적사고 발생건수는 총 78건으로 전년 동기 107건 대비 27.1% 감소했다. 특히 아시아 권역에서는 연안국과 아시아지역해적퇴치협정(ReCAAP) 등 국제기구와의 해적퇴치 공조에 따라 해적사고가 43건에서 22건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최근 동남아시아 해역에서 우리 국적선박의 해적피해 사례가 발생하고 말레이시아 인근 해역에서 10명의 선원이 납치되는 등 해적위협이 지속되고 있다. 이 지역을 항해하는 선박들은 경계를 강화하고 비상훈련을 실시하는 등 해적피해 예방활동을 철저히 이행할 필요가 있다.
특히 서아프리카 해역의 해적사고 발생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6건에서 36건으로 줄었으나 전 세계 해적사고의 46.2%, 선원납치 피해의 72.9%를 차지하며 위협이 지속되고 있다.
해수부는 서아프리카 해역에서의 해적 위협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지난 3월 26일부터 6개월간 선원대피처 미설치 국적 선박에 대해 서아프리카 해역 진입제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진입제한조치 이행 거부 시 5백만 원 이하 벌금 또는 6개월 이하 징역을 받게 된다.
아울러 해적사고로 피해를 입은 선원 수는 83명으로 전년 동기 136명 대비 39% 감소했으나 선원납치 피해는 37명으로 전년 동기 25명 대비 48% 증가했다. 발생지역은 나이지리아 14명, 말레이시아 10명, 베냉 6명, 카메룬 4명, 토고 3명 순이었다.
최성용 해수부 해사안전관리과장은 “최근 서부아프리카 해역의 해적사고가 증가하고 아시아 권역에서 해상강도 유형의 해적행위로 인해 우리 국적선박이 피해를 입는 등 위험이 있어 국제항해 선박은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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