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전해원 기자] 행정안전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은 미국 전쟁포로, 실종자 확인국(이하 DPAA)과 태평양전쟁 격전지에 강제동원된 희생자 유해 감식과 국내 봉환에 합의하고 업무협력을 본격화한다.
앞서 지난 26일 국과수(NFS)와 미 국방부 DPAA 간 유해 감식과 봉환 등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2월 행안부 과거사관련업무지원단(이하 과거사지원단)은 미국 DPAA와 유해감식, 유전자검사 등 협력 강화를 위한 공식적인 논의를 시작한 후 타라와 강제동원 희생자 피해조사를 실시해 유가족 391명을 확인하고 유가족 184명의 유전자정보를 확보했다.
올해 3월 국과수는 법의학(신원확인), 법유전자(유전자감식), 법화학(동위원소분석) 분야 전문가를 하와이와 타라와섬에 파견해 아시아계유해 150여 위를 확인했다. 유전자 검사가 가능한 총 145개의 시료를 채취했다.
채취된 시료는 유전자 검사를 통해 피해 유가족과의 신원일치 여부를, 동위원소 분석으로 한국인인지 여부를 확인하는데 사용된다. 현재 국과수 본원에서 정밀감식 진행 중으로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올해 하반기 중 국내로 봉환해 안치할 계획이다.
최영식 국과수 원장은 “국과수의 신원확인 능력은 축적된 노하우와 기술로 과거 동남아 쓰나미 사고 등 각종 사건·사고에서 큰 힘을 발휘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태평양에 강제동원된 희생자들의 유해가 하루 빨리 고국에 안길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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