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애영 기자] 여성의 신체를 불법으로 몰래 촬영하는 '불법촬영 범죄'가 2015년 이후 전국의 철도역사나 열차에서 2000여건 이상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수원역이 불법촬영 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한 역으로 확인됐다.
이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재호(부산 남구을) 의원은 25일 국토교통부 철도특별사법경찰대가 제출한 '철도역사와 열차노선의 범죄 발생 현황'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이후 2019년 7월까지 철도역사와 열차노선의 불법촬영 범죄 건수는 2050여건에 달했다. ▲2015년 164건 ▲2016년 363건 ▲2017년 543건 ▲2018년 678건 ▲2019년 302건(7월 현재)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의 철도역사 가운데 불법촬영 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한 역은 수원역(68건)이었다. 이어 ▲안양역(45건) ▲미금역(18건) ▲신도림역(12건) ▲서울역(6건) 등의 순이었다.
열차 노선별로는 경인·경수선(23건)에서 불법촬영 범죄가 지난해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어 경부선(20건), 안산선(3건), 분당선(1건) 등의 순이었다.
불법촬영을 비롯한 전체 범죄발생 건수는 2015년 이후 2019년 7월까지 총 8271건에 달했다. 이중 7976건이 검거됐다. 수원역은 범죄발생 건수도 지난해 147건으로 전국 철도 역사 가운데 가장 많았다.
박재호 의원은 "철도는 많은 국민들이 이용하고 있지만 열차와 철도역사의 범죄발생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여성 대상의 불법촬영 범죄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여성 철도경찰의 증원과 불법촬영 탐지 장비의 추가 보급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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