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경희 기자] 올해 8월 여름휴가철에 국내 호텔에서 ‘호캉스’를 즐기는 국내 관광객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관광호텔 200곳을 대상으로 올해 8월 운영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8월과 2017년 8월에 비해 관광호텔의 객실이용률, 객실판매단가, 외국인 판매객실비율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표별로는 객실이용률은 79.9%로 지난해 8월 대비 3.4%포인트(p), 2017년 8월 대비 8.0%p 상승했다. 외국인 판매객실비율도 46.3%로 지난해 8월 대비 0.4%p, 2017년 8월 대비 3.0%p 증가했다.
객실 판매단가는 13만1,251원으로 지난해 8월 대비 4.1%, 2017년 8월 대비 2.5% 상승했다. 객실 총매출액은 996억 원으로 909억 원을 기록한 지난해 8월 대비 9.6%, 865억 원을 기록한 2017년 8월 대비 15.1% 증가해 전체적으로 호텔의 운영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1성급부터 5성급까지 모든 객실이용률이 증가했다. 특히 5성급 호텔의 객실이용률이 84.8%로 모든 성급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업계 종사자는 “‘호캉스(호텔+바캉스)’ 문화 확산에 따라 비용은 조금 부담돼도 이동시간이 짧고 수영장, 체력단련 등 다양한 부대시설과 식음업장을 이용할 수 있는 대도시 5성급 호텔에 대한 내국인 관광객의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고 했다.
아울러 올해 8월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1백58만6,229명으로 2018년 8월 대비 14% 늘었다. 외국인 판매객실비율도 0.4%p 증가했으나 전체 객실이용률은 이를 상회하는 3.4%p 오른 것을 고려할 때 객실이용률 증가는 국내 관광 수요 증대의 영향이 큰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한국호텔업협회 관계자는 “내국인 관광객들이 휴가철에 호캉스를 즐기기 위해 4·5성 호텔을 찾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일본 수출규제 이후 일본 여행 수요의 일부가 국내 관광 수요로 전환된 것도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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