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이제 기대주가 아닌 명실상부 포츠클라이밍 스타임이 분명하다. 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16·신정여상)이 2019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월드컵 여자 리드에서 3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서채현은 30일(한국시간) 슬로베니아 크란에서 열린 IFSC 리드 월드컵 4차 대회 여자부 결승에서 34.5+를 기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7월 스위스 빌라스에서 열린 올 시즌 첫 리드 월드컵에서 은메달을 딴 서채현은 2~4차 월드컵에서 내리 정상을 차지, 리드 부문 IFSC 월드컵 랭킹 1위로 올라섰다.
함께 출전한 베테랑 김자인(31)은 준결승에서 34+로 9위에 머물러 준결승 상위 8명이 나서는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
서채현은 지난 28일 벌어진 예선에서 두 루트 중 한 루트 완등에 성공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예선 전체 5위로 27명이 겨루는 준결승에 오른 서채현은 준결승에서 38+를 기록, 3위로 결승 무대를 밟았다.
결승에서 세 번째로 나선 서채현은 다른 상위권 선수가 모두 고전한 34+ 문제를 해결하며 34.5+를 기록해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올댓스포츠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한 서채현은 "이번 대회 벽 길이가 짧아서 루트가 많이 복잡하고 동작도 어려웠다. 집중이 잘 돼 좋은 등반을 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남은 월드컵에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달 1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서채현은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와 리드 월드컵 5, 6차 대회 준비를 위해 국내에서 훈련한다.
스포츠클라이밍은 2020년 도쿄올림픽에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으며 남녀 콤바인에 금메달 1개씩이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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