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서영은 10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MVP 선정 소식을 듣고 너무 기뻤다. 끝나고 나서 보니 수영장에 100회라는 글자가 보이더라. 100회라는 자체가 뜻깊은데 MVP가 돼 더 크게 와닿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김서영은 기자단 투표 총 54표 가운데 33표를 획득해 대회 MVP에 선정됐다. 수영 4관왕 박태환(인천체육회)이 10표로 2위였고, 양궁 남자 50m에서 세계신기록을 쓴 김우진(청주시청)이 5표를 받았다.
김서영은 이번 대회 수영 경영 여자 일반부 개인혼영 200m와 400m, 계영 400m와 800m, 혼계영 400m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어 5관왕에 등극했다.
이번 대회에서 5관왕에 오른 것은 김서영이 유일하다.
김서영이 영자로 나선 경북은 계영 800m에서 한국신기록(8분04초24)을 작성했고, 계영 400m(3분43초56)와 혼계영 400m(4분04초40)에서는 대회 신기록을 써냈다.
김서영은 주종목인 개인혼영 200m(2분10초51)에서 6연패, 개인혼영 400m(4분43초71)에서는 4연패를 달성했다.
대회 폐막 전날인 9일까지 3관왕이었던 김서영은 대회 마지막 날인 이날 개인혼영 400m와 혼계영 4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서영이 전국체전 MVP를 차지한 것은 2016년 제97회 대회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다.
김서영은 "지난 7월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목표한 것을 이루지 못했다. 끝나고도 힘든 부분이 있었다"며 "그런데 전국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도쿄올림픽 준비를 시작하는 상황에서 좋은 발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올해 나의 최고기록에 근접한 기록을 내지 못했다. 내년 도쿄올림픽에서는 나의 최고기록을 깨면서 메달을 따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해까지 전국체전에서 27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 김서영은 "(박)태환 오빠가 딴 만큼 전국체전 금메달을 따고 싶다. 할 수 있는 만큼 해보고 싶다"며 환하게 미소지었다. 이번 대회에서 4관왕에 오른 박태환은 개인 통산 전국체전 금메달 수를 39개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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