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배드민턴 여자복식 정경은(김천시청)-백하나(MG새마을금고) 조가 대이변을 연출했다. 덴마크오픈 배드민턴 여자복식을 접수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정경은-백하나 조가 연이은 승전보로 여자복식 판도변화를 예고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정경은-백하나 조는 20일(현지시간) 덴마크 오덴세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덴마크오픈 배드민턴 여자복식 결승전에서 첸칭첸-지아이판(중국) 조를 세트스코어 2-1(9-21 21-19 21-15)로 제압했다.
세계랭킹이 45위에 불과한 정경은-백하나 조는 전날 랭킹 1위 마츠모토 마유-나가하라 와카나(일본) 조를 쓰러뜨린데 이어 랭킹 3위 첸칭첸-지아이판 조마저 넘어서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5월부터 호흡을 맞춘 두 선수는 8월 인도 하이데라바드 오픈에 이은 두 번째 우승으로 여자복식 판도 변화를 예고했다.
1세트를 맥없이 내준 두 선수는 2세트마저 5-10으로 끌려갔다. 전열을 정비한 두 선수는 18-18 균형을 맞춘 뒤 연속 3득점으로 2세트를 정리했다.
정경은-백하나 조는 3세트 15-15에서도 6연속 득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두 선수의 등장으로 내년 도쿄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향한 내부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규정상 한 국가에서 2개의 팀이 출전하기 위해서는 올림픽 랭킹 16위 안에 들어야 한다.
현재 이소희-신승찬 조가 5위, 김소영(이상 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 조가 8위로 유리한 고지를 점한 상태이지만 정경은-백하나 조의 상승세가 계속된다면 순위는 바뀔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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