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오는 4일부터 8일까지 서울 베스트웨스턴 호텔에서 ‘제28차 극동전파표지협의회(FERNS) 회의’가 개최된다.
극동전파표지협의회는 2000년 12월 정부 간 협정에 따라 동북아시아 해역에서 선박의 안전 항해에 필요한 위치정보를 전파로 제공하는 항로표지시스템의 효율적인 운영과 항로표지 당국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개최된다.
이번 회의에는 극동전파표지협의회 회원국인 한국, 중국, 러시아 대표와 국제항로표지협회(IALA) 임원과 국내 전문가 등 총 28명이 참석한다.
회원국들은 위성항법시스템 고장 시에도 중단 없이 위치·항법정보를 제공해 선박의 안전한 항해를 지원하는 ‘지상파항법시스템’ 개발현황을 공유하고 상호 협력방안을 중점 논의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러시아와 양자협의를 통해 1990년대부터 운영되고 있는 ‘장거리무선항법시스템’의 운영체계를 개선해 동해 전역을 포함한 북서태평양 지역까지 확대되는 새로운 ‘한·러 협력망’ 구성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중국과는 황해에서의 선박항해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양국의 R-모드 기술개발 현황을 공유하고 공동 실해역 실험장 구축 등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R-모드는 현재 운영 중인 해양안전시설(위성항법보정시스템, 선박자동식별장치)에 위치측정 신호를 추가로 전송해 위성항법 신호가 차단돼도 선박이 중단 없이 항법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새로운 지상파항법 기술이다.
김민종 해양수산부 해사안전국장은 “이번 극동전파표지협의회 회의를 통해 동북아시아지역 선박항해 안전을 위한 기술협력과 정보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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