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균희 기자] 정부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의 방역을 위해 목적예비비 255억 원을 긴급 지원한다.
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올해 10월 2일 연천 비무장지대에서 처음 확인된 이후 현재까지 연천, 철원, 파주에서 20건이 양성 확진을 받았다.
이번 예비비는 감염 우려 멧돼지의 이동을 차단하고 멧돼지 서식밀도 저감을 위한 포획 강화 대책에 추가 사용된다. 국비 255억 원에 지방비 108억 원을 합해 총사업비 363억 원이 투입된다.
그동안 지자체는 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을 위해 울타리 설치, 포획틀 구입 등에 자체 재원을 사용해 왔으나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지속 발생함에 따라 재원 부족으로 애로를 겪고 있는 상황이었다.
먼저 감염된 멧돼지를 가두기 위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지점을 2단으로 둘러싸는 1~2차 울타리 설치에 109억 원을 투입한다. 접경지역 멧돼지 남하를 차단할 동서 광역 울타리 설치에 87억 원을 지출한다.
또한 전국적인 멧돼지 포획 활동 장려를 위해 마리당 20만 원의 포획신고 포상금을 지급한다. 규모는 60억 원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지역과 인접지역인 강화, 김포, 파주, 연천 등 13개 시군의 멧돼지 저감을 위한 포획틀 250개와 포획트랩 4,600개 설치에 30억 원을 투입한다.
이외에도 멧돼지 폐사체의 소각, 매몰 등 적정 처리를 위해 2차 차단지역인 양주, 화천, 의정부, 남양주, 가평, 춘천 등 북부 17개 시군에 폐사체 처리비 77억 원을 투입한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이번 예비비 투입으로 부족했던 재원이 충당된 만큼 방역 대책이 현장에서 차질 없이 이행돼 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조속히 종식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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